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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고환율 덮친 인천 서구, 250억 규모 '비상경제 TF' 가동

중동 사태로 촉발된 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 서구가 총 25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융자 지원을 추진 중입니다. 지역 수출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덜기 위한 서구의 적극적인 대응을 살펴봅니다.

박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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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고환율 덮친 인천 서구, 250억 규모 '비상경제 TF' 가동

중동 사태의 여파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동 지역 정세 악화로 인한 유가상승과 민생 물가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천광역시는 '비상경제 TF'를 가동했습니다. 특히 인천 서구는 최근 격화되고 있는 중동 사태로 피해를 입은 관내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저리의 자금 지원을 통해 금융부담을 완화해주는 융자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필자는 이번 결정이 얼마나 절실했는지 실감합니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 기업 199곳을 대상으로 '중동 상황'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8곳이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세부적으로는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문제가 30.6%, '환율상승에 따른 부담 증가' 24.3%, '해상운임, 물류비 상승'이 18%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인천 지역 기업들의 대부분이 이미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뜻입니다.

서구의 구체적인 대응책

인천 서구는 올해 일반자금 170억 원과 재해 자금 80억 원 등 총 250억 원 규모를 편성해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돕고 있습니다. 융자 대상은 주사무소와 사업장이 서구에 소재한 중동 수출 피해기업 중 제조업, 제조업 관련 서비스업 및 제조업 관련 지식기반 서비스업 등이며, 융자 지원은 기업당 최대 3억 원 이내로 대출금리 중 연 3.0%를 구에서 보전해줍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더 가슴 아픈 것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상황입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인천지역 등유 가격은 지난달 초 ℓ당 1천676원에서 이달 들어 1천900원대를 넘었습니다. 인천신용보증재단 남부지점은 30일 미추홀구 용현시장에서 '원스톱 이동출장소'를 열었으며,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고령층 상인을 위해 대면 신청 창구를 마련했습니다.

"40년을 운영해온 떡집인데 처음으로 대출을 받아야 할 형편이 됐어요."

이것이 우리 지역 소상공인들의 절실한 현실입니다.

장기화에 대비하는 자세

필자는 서구의 이번 대응이 의미 있다고 본다. 하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우려도 갖습니다. 유가상승과 물류비 증가, 환율 변동성 확대는 지역 제조업과 물류·운송 기업의 경영 부담을 높이고, 나아가 서민 생활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지역 기업들과 상인들이 이 위기를 견딜 수 있으려면, 정부의 지원책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지역 사회 전체의 협력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서구청 기업지원과(☎ 032-560-4441)로 문의하거나 서구청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습니다.

중동의 상황이 얼마나 더 심화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지금, 우리 서구는 한발 더 나아가 장기 위기 대응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글쓴이: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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