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5 min read

인천 송도 신세계 백화점 11년 만에 움직인다…2030년 준공 목표

11년 동안 착공하지 못한 인천 송도 신세계 백화점 사업이 설계용역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가고 있다. 신세계의 자금 지원으로 프로젝트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오창민기자
공유

인천 송도 신세계 백화점 11년 만에 움직인다…'물밑' 자금 지원으로 탄력

"시간이 멈춘 것 같습니다."

송도 주민들의 이런 분통이 터져 나온 지 이미 오래다. 신세계가 2015년 인천 송도에 복합쇼핑몰을 짓기 위해 인천신세계 법인을 설립하고 2016년 5만9600㎡(1만8000평) 부지를 2265억원에 매입한 지 벌써 11년이 지났다. 약 축구장 9개 규모의 광활한 부지는 여전히 텅 비어 있다.

그런데 최근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인천신세계가 지난 4월 이사회를 개최해 백화점 건립을 위한 설계용역을 신세계건설에 맡기기로 의결했으며, 올해 설계용역 계약에 따른 내부거래 예상액은 37억원이다. 신세계 측은 "송도 백화점 개발은 확정적"이라며 "구체적인 개발안이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물밑' 자금 지원

이런 설계용역이 가능해진 배경에는 모기업 신세계의 꾸준한 자금 지원이 있다. 인천신세계 지분 92.65%를 쥔 신세계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금을 수혈하고 있으며, 2022년 11월에는 300억원, 2024년 4월에 200억원을 출자했다.

이는 사업 지연으로 인한 압박을 반영한 것이다. 인천신세계의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은 716억원에 달한다. 인천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송도점 건설이 미뤄지면서 매년 약 100억원의 영업손실이 나고 있다.

2030년 준공 목표, 하지만 불확실한 미래

신세계는 2020년까지 백화점과 대형마트, 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을 짓기로 했지만, 현재도 마스터플랜 및 기본 설계용역 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준공 목표를 2030년으로 늦췄다.

이 와중에 롯데와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2026년 롯데몰 송도가 준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이 신세계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지역 주민, 답답한 마음

송도 주민들의 입장은 복잡하다. 송도는 복합쇼핑몰을 운영하는 유통업체의 격전지로 떠오를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더 나은 상권 활성화를 기대했던 열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1년이 넘은 지금까지 구체적인 형태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다.

대기업들은 역세권 핵심부지에 호텔과 쇼핑몰 등 짓겠다고 약속했지만, 개발 지연으로 대규모 부지가 방치되면서 주민들은 시간이 멈춘 것 같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신세계의 설계용역 착수는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2030년 준공이라는 목표마저 달성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다. 더는 미루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송도 주민들의 소박한 바람이다.


기자 오창민" }

loading...

💡

통찰 훈련소

0/7 완료

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