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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힌두교 행사서 연쇄 비극…압사·화재로 최소 14명 사망

인도 동부 비하르주 샤이바 사원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7명이 숨지고, 거의 동시에 벵갈주 호텔 화재로 7명이 사망했습니다. 안전 관리의 부실이 맞은 종교행사에서의 비극을 다시 한 번 드러냈습니다.

이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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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길에서 빼앗긴 생명들

인도 동부에서 8월 17일 힌두교의 거룩한 '쉬라반' 월간(月間) 숭배 행사 중 두 건의 비극이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최소 14명의 목숨이 압사와 화재로 사라졌습니다.

사원 속 악몽, 순식간에 벌어진 압사

8월 17일 아침 비하르주 라키사라이 지역 아쇼크담 사원에서 압사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건은 오전 6시 45분경 거대한 군중이 시바 신을 경배하러 모여 있을 때 일어났습니다.

약 5만 명의 신도들이 사원에 몰려 있었고, 신도들은 전날 밤부터 길게 줄을 서 평균 4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비극의 방아쇠는 사소한 것이었습니다. 밤사이 쓰러진 전봇대가 있었고, 이 전봇대에 고전압이 흘렀다는 소문이 신도들 사이에 퍼졌습니다. 두 기의 기차가 근처 역에 도착하는 바로 그 순간 (오전 6시 30분~6시 45분 사이) 인파가 전례 없이 몰려들었습니다.

라키사라이 지역 행정관은 "인파가 전례 없는 방식으로 급증했고, 한쪽 바리케이드가 군중의 압력으로 무너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7명의 신도가 숨지고 12명 이상이 부상했습니다.

거의 동시에 터진 호텔 화재

거의 같은 시간대 인접한 벵갈주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8명이 사망했습니다. 순례자들이 머물던 호텔이 불에 싸여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되풀이되는 비극의 악순환

인도의 대규모 종교 집회와 축제에서의 압사 사고는 주로 형편없는 군중 관리로 인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처음이 아닙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종교 행사에서의 대형 참사는 끊이지 않습니다. 2008년 산 위 사원에서 145명이 숨졌고, 2005년 종교 행렬에서 258명이 압사로 사망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연쇄 추돌처럼 한국에서도 대형 사고는 계속되지만, 인도의 종교 행사 참사는 규모와 빈도에서 훨씬 심각합니다.

행정 대응과 남은 과제

비하르주 총리 사마르트 초우다리는 이 사건을 "가슴 아픈 일"이라 표현하며 사망자 유족에게 각각 40만 루피(약 4,180달러)의 보상금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보상금으로는 부족합니다. 문제는 더 근본적입니다. 종교 행사를 앞두고 충분한 안전 시설을 갖추고, 군중 통제 계획을 수립하며, 위험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현재 이 사건은 조사 중이며, 정확한 원인은 모든 사실 규명 후에 밝혀질 예정입니다. 진정한 변화는 조사 이후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달려 있습니다.

신앙심으로 모인 신도들이 안전할 수 있는 환경. 그것이 다시는 이런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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