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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3명 몰릴 때 21명만 신청한 '기관추천'…서울 청약의 숨겨진 구멍이 뭘까?

로또 청약으로 불린 아크로 드 서초의 특별공급에서 기관추천 5가구에 21명만 신청한 반면, 생애최초 특공에는 8663명이 몰렸다. 불균형한 서울 청약의 현실을 들여다봤습니다.

최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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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3명과 21명의 극심한 격차, 서울 청약이 보여주는 불균형

혹시 청약 뉴스를 자주 보시는 편이세요?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정말 흥미로운 데이터가 나왔거든요. 바로 같은 특별공급인데 신청자 수가 수백 배 차이나는 사례예요.

지난 4월 당첨자가 발표된 서울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를 놓고 보면, 10억원 이상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로또 청약'이라 불린 이 단지는 1순위 평균 경쟁률 1099.1대 1,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 751.2:1을 기록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경쟁률이죠?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요. 기관추천 특별공급은 5가구에 21명이 접수한 반면, 동일한 규모의 다자녀가구와 생애최초 특공에는 각각 3065명, 8663명이 몰렸다는 겁니다. 21명이 몰린 기관추천과 8663명이 몰린 생애최초 사이의 격차는 정말 어마어마해요.

'특별공급의 역설'…왜 이런 일이?

특별공급이 정말 특별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청약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분들은 자신의 조건에 맞는 특공을 놓치지 않으려고 전력을 다하거든요. 특히 59㎡에서는 7인 가구 만점이자 청약 가점 최고 점수인 84점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반면 기관추천은 많은 사람들이 접근 자체를 포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요. 신청 조건이 제한적이거나 정보 접근이 어려운 것도 있겠지만, 기관에서 추천 받아야 한다는 자체가 진입장벽인 것 같습니다.

공급이 있어도 신청자가 없는 현상까지 등장

더 흥미로운 건 이게 아크로 드 서초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공급 물량보다 신청자가 적은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지난 6월 모집공고가 나온 서울 동작구 '드파인 아르티아'는 15가구에 6명이, 성북구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은 96가구에 38명이 신청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분양가가 싼 물량이 있는데 아무도 신청을 안 한다니요. 혹시 기관추천 청약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건 아닐까요? 아니면 신청 방법 자체가 복잡한 건 아닐까요?

서울 청약, 변화가 필요한 시점

역대 최대 경쟁률을 경신한 일반공급과 특별공급에서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099.1대 1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일부 특공에만 사람들이 몰리면서 기관추천 같은 다른 경로의 청약 기회는 사실상 남는 셈이 되고 있어요.

당신이 청약을 기다리고 있다면, 혹시 관심 있는 단지의 기관추천 특공까지 꼼꼼히 살펴봤나요? 혹은 신청 자격이 있는지 확인해봤나요? 경쟁이 덜한 길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서울 청약의 '숨은 구멍' 같은 이 기회들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서울 역세권 3개 단지가 일제히 청약을 진행했던 사례처럼, 최근 서울 청약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가점이 아닌 현금력이 당첨의 열쇠가 되는 상황도 심화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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