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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시간 벌기' vs 트럼프의 '거래의 기술'…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이란 협상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역봉쇄 속에서 이란이 시간이 자신의 편이라는 계산으로 '버티기 외교'를 펴는 반면,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는 빠른 거래 성사를 원하고 있다. 양측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최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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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시간 벌기'에 고전하는 트럼프의 '거래 기술'…미국-이란 협상 교착 상태

호르무즈 해협을 놓고 벌어지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계속 꼬이고 있습니다. 이란이 협상을 거부하는 건 일정 기간만 버티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이 반전 여론과 물가 상승 부담 때문에 양보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판단이 깔려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거든요. 사실 여러분이 뉴스를 보면 알 수 있듯, 협상이라는 게 이렇게 복잡하고 감정적일 수 있구나 싶은 생각도 들어요.

트럼프의 '항복' 발언이 화약고가 되다

최근 상황이 정말 소모적이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메시지와 돌발 발언이 협상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는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차 봉쇄한 지 하루 만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추가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란이 해협 통제를 완전히 해제했고,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미국에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는데, 상대측의 민감한 내부 사정이나 단계적 협상의 필요성을 무시한 트럼프 대통령의 성급함이 결국 이란의 '협상 보이콧'이라는 역풍을 불러왔다고 지적되었습니다.

이란의 반응은 즉각적이었어요. 이란 정부는 이를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부인했고,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거짓말"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핵 협상을 놓고 벌어지는 순서 싸움

지금 핵심 쟁점이 정말 재미있는데요(물론 국제 정치에서 '재미'라는 표현이 적절할진 모르겠지만요). 이란은 미국이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해협부터 개방하자고 미국에 제안했으며, 긴 시간이 필요한 핵 협상은 뒤로 미루고 14가지 조항이 포함된 제안서를 전달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트럼프가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부분이죠. 미국이 제안한 '2달 휴전' 대신 이란은 "모든 문제가 30일 안에 해결돼야 한다"면서 휴전 연장보다는 '전쟁 종식'에 초점을 맞추자고 했고, 이란 주변 지역의 미군 철수와 동결 자산 해제,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운영 방식 마련 등도 제안에 포함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제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누가 먼저 한계를 보일 것인가

이란은 시간이 흐를수록 급해지는 쪽은 트럼프 행정부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란의 버티기와 미국의 압박이 대립하는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 한계를 드러내느냐가 협상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상황 속에서 2026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할 수 없거든요.

협상을 이끄는 인물들도 주목할 만해요. 미국 협상 팀은 국무장관이나 경력 외교관이 아니라 트럼프의 부동산 투자자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끌고 있으며, 이는 부시, 오바마, 바이든 대통령과의 협상과 다릅니다.

지금 상황이 교착 상태인 것만은 분명해요. 트럼프는 빠른 거래를 원하고, 이란은 시간을 벌고 있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나쁜 거래냐, 불가능한 군사작전이냐"를 선택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먼저 양보할지, 정말 지켜볼 만한 상황이에요.

기자: 최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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