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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법원 허가 받아 미지급 예능 출연료 일괄 지급 완료

JTBC가 법원의 승인 절차를 거쳐 장기간 미지급되었던 예능 프로그램 출연료와 외부 제작비를 완전히 지급했다고 8일 공식 입장을 통해 밝혔습니다.

박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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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출연료의 장막이 내려지다, JTBC 법원 허가로 완전 지급

그때였다. JTBC의 '아는 형님' '냉장고를 부탁해' 등 간판 예능 프로그램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방송계에 파장을 던지며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까지 공식 성명을 내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 위기의 시간이 어제 마침내 한 단계 해결의 장을 맞았습니다.

법원의 칼자루를 받다

JTBC는 8일 "법원의 승인 절차로 인해 미지급되었던 파견 수수료와 용역료 등에 대해 지난주 법원 허가를 받아 지급을 완료했으며, 최근 승인받은 포괄 허가에 근거해 미지급된 일부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료와 외부 제작비 등에 대해서도 금일 지급을 마쳤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을 단순한 '완료'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JTBC는 "그간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 지급 일정이 불가피하게 늦어졌던 점에 대해 출연자와 관계사들께 사과 말씀 드린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불가피한' 미안이라는 뉘앙스입니다.

기업회생 절차의 그림자

이 사태의 근원은 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JTBC는 지난달 12일 206억 원 규모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으며 이후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습니다. 이 거대한 경영 위기 속에서 JTBC는 '아는 형님', '냉장고를 부탁해', '이혼숙려캠프' 등 일부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출연료를 예정된 지급일에 지급하지 못했고 각 소속사에 지급 일정이 연기된다는 내용을 전달하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여전한 우려의 목소리

미지급액이 얼마나 거대한 규모인지는 전체 피해 규모가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그럼에도 JTBC는 지금까지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거나 피해 당사자인 연기자와 노동조합과 성실히 소통하려는 노력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오랜 기간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 온 연기자들에 대한 명백한 책임 회피"라고 비판했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한연노는 "그동안 방송사나 제작사에 재정적인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연기자의 권리는 언제나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이번 사태로 또다시 연기자가 소외당하지 않도록 JTBC는 연기자의 출연료를 임금에 준하여 우선적으로 변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출연료가 지급되었다는 소식은 분명히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미지급된 기간만큼이나 길었던 침묵과, 해결 과정에서 보여준 소통의 부재입니다. 방송 제작 현장의 신뢰가 회복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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