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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나섰다: 한국 축구 혁신위 6일 공식 출범, 이영표·박주호와 함께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박지성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K-축구 혁신위원회'가 6일 출범한다. 2002 월드컵의 영웅들이 모여 거버넌스 개편과 유소년 육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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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의 '최후의 카드' 박지성, 결국 나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월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케이-축구 혁신위원회'를 공식 출범한다.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월드컵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가 개혁의 갈림길에 선 가운데 국가 정책 차원의 본격적인 혁신 기구가 가동되는 것이다.

무너진 축구계를 누가 일으켜 세울 것인가. 정부의 선택은 명확했다.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 위원이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함께 공동위원장으로 추대되어 조직을 이끌 예정이다. 필자가 보기엔, 이것은 '총대 메기'라는 표현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한 때 국가대표 캡틴이었던 박지성이 다시 한번 그 어깨에 무거운 책임을 짊어진 것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혁신 체제

주목할 점은 위원 구성이다. 이영표 해설위원, 박주호 해설위원이 나란히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2 월드컵 신화의 주역들이 모여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신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유영근 변호사, 김대희 부경대 교수 등 체육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현장 축구인과 행정가, 법률·학계 전문가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올스타 팀'이다.

구체적인 혁신 과제들

혁신위에서는 축구 거버넌스, 유소년 선수 육성, 첨단 기술 시스템 도입 등 한국 축구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주요 과제를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감정적 처방'이 아니다. 한국 축구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할 체계적 과제들을 건드리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거버넌스 개편은 특히 민감한 이슈다. 축구협회의 운영 구조부터 선거 제도까지 모든 것이 테이블에 올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성의 각오, 그리고 국민의 기대

박지성 위원장은 "그동안 축구계 안팎에서 치열하게 고민해 왔던 수많은 과제와 현장의 목소리를 이번 위원회에 밀도 있게 담아내겠다"며 "우리 축구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이정표를 세우고, K-축구가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필자는 박지성의 이런 말을 듣노라면, 그가 단지 명예직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느낀다. 그의 명성과 신뢰를 온전히 내걸고 한국 축구를 다시 세우겠다는 결연한 다짐이다.

다만 한 가지 걱정이 있다. 혁신위가 정책을 제안하는 것과 그것이 현장에서 실제로 실행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최휘영 장관은 "여기서 도출된 혁신안들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운동장과 행정 전반에 확실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행정·제도적으로 단단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약속이 얼마나 견고한지는 앞으로의 행동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혁신위는 한시적 기구로 운영될 예정이다. 일시방편이 아니라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뜻이다. 박지성과 그의 동료들이 그려낼 한국 축구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6일 출범식은 시작일 뿐이다. 진정한 치열한 싸움이 이제부터 시작된다.

필자는 이들을 믿고 싶다. 적어도 그들은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리고 현장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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