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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전 세계 30위권 AI 슈퍼컴 가동…삼성·NHN '본격 경쟁 시작'

카카오가 정부 지원으로 구축한 AI 슈퍼컴퓨터를 지난 5월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습니다. 삼성과 NHN도 대규모 슈퍼컴 가동을 앞두고 있어 국내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박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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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전 세계 30위권 AI 슈퍼컴 본격 가동…한국 AI 인프라 경쟁 시작됐다

혹시 요즘 뉴스에서 'AI 슈퍼컴퓨터'라는 단어를 자주 보셨나요? 이건 단순히 큰 컴퓨터를 의미하는 게 아니거든요. 글로벌 AI 시대에서 승리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경쟁이 바로 이 슈퍼컴퓨터를 둘러싸고 펼쳐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카카오, 정부 지원으로 역사적 첫 발 내딛다

카카오가 전 세계 30위권 성능을 갖춘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를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습니다. 정말 큰 사건이거든요.

카카오클라우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GPU 확보·구축·운용 지원 사업'을 통해 확보한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HGX B200(블랙웰)' 기반 GPU 클러스터(슈퍼컴퓨터) 구축을 완료하고 지난 5월 말부터 시험 가동에 착수했습니다. 이건 정부의 AI 인프라 구축 사업을 통해 조성된 첫 대규모 슈퍼컴퓨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성능일까요? 카카오의 신규 슈퍼컴퓨터는 255개 노드 규모로 구축됐고, 슈퍼컴퓨터 성능을 측정하는 린팩(HPL) 벤치마크 기준 실측 성능은 69.1페타플롭스(PFLOPS), 이론 성능은 78.65PFLOPS입니다. 이 수치가 전 세계 30위권 정도에 해당한다는 건데, 정말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규모죠.

카카오는 이 엄청난 연산력을 어디에 쓸까?

카카오는 확보한 연산 자원을 오픈AI 협력 사업과 자체 AI 서비스 '카나나', AI 에이전트 개발, 사내 업무 혁신 등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카카오톡과 같은 서비스에 더 강력한 AI를 녹여낼 수 있다는 뜻이에요.

AI 경쟁의 판은 이미 바뀌었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건 이 사건의 진짜 의미입니다. 이번 성과를 단순한 GPU 확보를 넘어 AI 인프라 경쟁의 신호탄으로 평가합니다. AI 산업의 경쟁력이 모델 개발에서 대규모 연산 인프라 확보와 운영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좋은 AI 알고리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거죠. 막대한 연산 능력이 없으면 AI 시대를 주도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삼성·NHN, 이제 출발선에 섰다

카카오가 먼저 움직인 것일 뿐, 뒤따를 주자들도 많습니다. NHN, 삼성전자, SK텔레콤, LG AI연구원 등의 차세대 슈퍼컴퓨터 구축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건 삼성과 NHN입니다. 정부 GPU 확보·구축·운용 지원 사업에 참여한 NHN클라우드도 최근 B200 기반 차세대 AI 슈퍼컴퓨터 구축을 마무리하고 가동을 준비 중이고, 삼성전자가 구축 중인 차세대 AI 슈퍼컴퓨터는 올해 6월 기준 글로벌 15위권 정도 성능 확보가 예상되며, 현실화되면 국내 민간 기업이 보유한 슈퍼컴퓨터 가운데 최고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 AI 슈퍼컴 전쟁의 한가운데

이건 단순한 기업 경쟁이 아닙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선언했듯이, 한국이 AI의 미래를 주도할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정부 차원의 지원과 삼성, SK, 현대, 카카오, NHN 같은 대형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으니까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삼성과 NHN의 슈퍼컴퓨터 성능이 공식 발표될 예정입니다. AI 인프라 경쟁에서 누가 최강자가 될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이러니하게도, 이제 AI 시대에서 '생각을 잘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매우 빠르게 계산하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카카오의 이번 도전은 그런 시대 변화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자: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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