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새 통항로 합의 눈앞…미국과 이란의 치열한 이권 싸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선박 통항로 합의에 임박한 가운데, 미국이 전면 개방과 통행료 부과 중단을 요구하며 타결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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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숨겨진 전쟁
중동의 심장부에서 또 다른 '협상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어요. 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선박 통항로를 마련하기 위한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거든요. 하지만 이 협상의 뒤에는 미국과 이란의 치열한 이권 다툼이 숨어 있습니다.
"양측 주권을 존중하는 항로가 될 것"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양측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항로에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요. 이란은 해협을 전쟁 이전처럼 전면 개방하는 방안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거든요.
구체적인 항로 방안도 나왔습니다. 선박이 해협에 들어갈 때는 이란 쪽 경로를, 빠져나올 때는 오만 쪽 경로를 이용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이건 뭘 의미할까요? 이란이 선박들의 진출입 과정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뜻이에요.
통행료 문제가 가시처럼 박혀있다
여기서 정말 흥미로운 부분이 등장합니다. 양국은 새 항로의 환경 관리와 보안, 인력 배치에 필요한 비용을 선박에 '서비스료'로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이란 당국자들은 "서비스료 수입을 양국이 절반씩 나누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어요. 오만은 자율 납부 방식을 제안한 반면, 이란은 해협 이용 선박에 비용을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거든요. 그리고 트럼프는 이걸 절대 받아들일 생각이 없습니다.
트럼프: "4일까지 완전 개방됩니다", 이란: "아뇨, 미국과 협상 안 합니다"
흥미롭게도 양국의 목소리가 완전히 다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호르무즈해협이 4일까지 완전히 개방될 수 있을 것이며, 이것이 합의의 1단계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분명히 말하자면 현재 우리는 미국과 대화하고 있지 않다"며 "오만과 호르무즈해협의 안전한 해상 교통을 보장할 수 있는 항로 합의를 위해 대화 중"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게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미국 대통령은 "협상 중이고 합의가 임박했다"고 외치고 있는데, 이란은 "미국과는 협상하지 않고 있다"며 딴소리를 하고 있으니까요. 이전의 미·이란 협상 기조와도 일맥상통하는 모습입니다.
미국이 협상을 방해한다는 이란의 주장
뉘앙스를 살펴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이란은 "휴전 합의 이행 이후 22~23일 동안 북측 항로가 안전하게 유지돼 선박들이 정상적으로 통과했지만, 해상 교통 정상화를 위한 30일의 기한이 끝나기 전에 미국이 이란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이란은 "우리가 이미 협상을 진행했고 배팅했는데, 미국이 때리고 들어와서 진행이 안 되는 거다"라고 말하는 거예요.
호르무즈 해협의 진정한 가치
왜 이렇게까지 싸우는 걸까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을 누가 통제하느냐에 따라 중동의 판도가 바뀌고, 더 나아가 세계 에너지 가격까지 영향을 미치거든요.
현재 상황을 종합하면, 이란과 오만 간의 협상은 막바지인 반면 미국과의 협상은 여전히 엉켜 있습니다. 트럼프가 강경한 자세를 취했던 이전 상황과 달리 협상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도 보이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과 통행료 문제는 여전히 가시처럼 박혀 있어요.
협상이 성공할지 아니면 또 다른 갈등으로 번질지, 지켜볼 수밖에 없겠죠?
기자: 최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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