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미국 밀밸리영화제 '어터상' 수상…한국인 최초의 영예
이창동 감독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49회 밀밸리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어터상'을 수상했다. 신작 '가능한 사랑'은 독창적 예술 세계를 구축해온 예술가의 최신작을 조명하는 스포트라이트 프로그램에 초청되며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가 인정한 한국 거장의 독창성…이창동 감독 밀밸리영화제 어터상 수상
역사는 가끔 반복된다. 24년 만에 베니스 경쟁부문으로 돌아온 이창동 감독이 신작 '가능한 사랑'으로 세계적인 거장들과 황금사자상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또 다른 영예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였다. 이창동 감독이 다음 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밀밸리 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어터상'(Auteur Award)을 받는다고 3일 넷플릭스가 밝혔다. 밀밸리 영화제는 미국 캘리포니아영화연구소가 주관하는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로, 올해 49회를 맞았다.
'어터상'이란 무엇인가
어터상은 감독의 작품 세계와 영화적 성취를 기리는 상이다. 단순한 수상의 영예를 넘어 감독 개인이 축적해온 영화적 정체성과 철학이 국제 영화계로부터 얼마나 높이 평가받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상징이다.
신작 '가능한 사랑'의 이야기
해고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작품 제작을 위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 영화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온 예술가의 최신작을 소개하는 영화제 프로그램 '스포트라이트'에 초청돼 선보인다. 배우 설경구와 전도연이 해고노동자 호석 역과 그의 아내 미옥 역을 맡았다.
연이은 영예, 세계 영화계의 신뢰
밀밸리영화제 어터상은 이창동 감독이 최근 거머쥔 수상의 전부가 아니다. 이 감독은 최근 한국 감독 최초로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트리뷰트 어워즈(Tribute Awards)의 TIFF 에버트 감독상(Ebert Director Award)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현재 진행 중인 베니스영화제의 경쟁이다. 이창동 감독은 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 경쟁부문에 초청돼 은사자상(감독상)을 받은 이후 24년 만에 같은 무대로 돌아왔다. 올해 경쟁부문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 영화가 바로 '가능한 사랑'이다.
한국 영화 수상의 마른 가뭄을 깨울까
국내 영화계에 또 다른 의미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칸에서 글로벌 주목을 받았지만, 국제 영화제 수상의 결실을 맺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다. 이창동 감독은 24년의 세월을 거쳐 다시 한국 영화의 수상 기록을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버닝'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은 국내에서 9월 23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 두 곳에서 동시에 거장의 면모를 입증하고 있는 그의 행보는, 한국 영화가 세계 무대에서 얼마나 신뢰받는 지위를 점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기사작성: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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