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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p 차이로 누적 1위 탈환한 김민석…제주·인천 경선서 정청래 제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제주·인천 경선에서 정청래를 5.67%p 차로 제치며 누적 1위를 탈환했습니다. 두 후보의 누적 득표율 격차는 0.87%p에 불과한 초박빙 상황입니다.

오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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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p, 손톱만큼 벌어진 초박빙 경선 판도

누가 이길까 나누며 숨죽여 지켜보던 민주당 당권 경선이 또다시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제주·인천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송영길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 후보는 두 지역에서 47.75%를 얻어 정 후보(42.08%)를 5.67%포인트(p) 앞섰습니다. 제주에서는 특히 압도적이었죠. 제주에서 김 후보가 52.64%(8742표)를 얻으면서 과반을 기록했고, 정 후보는 39.89%(6625표)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이날의 승리가 정말 '승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날 승리로 김 후보는 누적 득표율 45.42%를 기록했습니다. 정 후보는 44.56%로 뒤를 이었습니다. 두 후보의 격차는 0.86%p에 불과합니다.

재역전을 거듭하며 펼쳐지는 '누적 1위 탈환전'

처음부터 이런 악전고투는 아니었습니다. 첫 주 충청권에서는 김 후보가 앞섰고, 이어진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정 후보가 승리하며 누적 순위를 뒤집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주·인천 경선을 거치면서 다시 김 후보가 근소한 우위를 점하게 됐습니다.

마치 거대한 시소처럼, 한쪽이 오르면 다른 한쪽이 내려가는 형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앙당 선관위도 숫자의 길이를 다시 재어보았죠. 정 후보는 '오늘 최종 합산 결과 제가 0.87% 뒤쳐지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어느 것을 기준으로 보든, 1%도 안 되는 차이라는 것만은 변함없습니다.

'화합'과 '심판'으로 나뉜 두 진영

숫자만 봐서는 알 수 없는 게, 제주와 인천 경선장에서 벌어진 신경전입니다. 김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당대표가 되면 경선 갈등을 제로로 만들겠다'며 당내 화합과 확장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정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은 반명(반이재명), 분열주의, 신천지 등으로 당을 갈라치기하는 후보들을 당원께서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했고, 김 후보를 향해 '지금까지 갈등을 조장하고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몰아넣은 김 후보의 사과가 먼저'라며 비판했습니다.

진정성과 책임, 두 진영의 주장이 이렇게 갈리는 상황에서도 유권자들의 선택은 거의 같습니다. 그 가능성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요?

호남과 수도권, 최후의 승부처가 되다

더 흥미로운 건 앞으로의 경선 일정입니다. 순회 경선은 1일 충청권, 2일 부·울·경, 8일 제주·인천에 이어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남광주·전북, 16일 경기·서울에서 치러집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곳은 호남과 수도권입니다. 민주당 권리당원 3분의 1이 몰려 있는 호남이 '최대 승부처'로 꼽힙니다. 지금까지 0.87%p의 미미한 차이가 호남 경선에서 어떻게 뒤바뀔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다음 주 강원·TK(대구·경북) 경선에서는 과연 누가 우위를 점할까요? 당권 경선 1%p 차 초박빙에서 서로를 제소 예고한 두 후보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경선, 그 다음 장은 9일 강원·TK에서 펼쳐집니다.


기자명: 오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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