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의 결승, 한국 야구 일본 꺾고 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한국이 일본을 3-1로 제압하며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이어온 5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했다. 슈퍼라운드 0-5 완패에서 벗어난 설욕의 승리였다.
추석 마지막 날의 쾌거, 한국 야구 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27일 일요일 저녁 일본 아이치현 토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홈 팀 일본에 3-1 승리를 거두고 대회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나고야의 작은 구장에서 한국 야구는 역사를 다시 썼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예상 밖의 선발 부상, 그리고 준비 과정의 고난
우승까지의 여정은 대표팀 소집 전부터 어려움이 있었다. 간판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지난 9일 경기 도중 자신의 번트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골절됐으며, 김도영은 수술을 받았고, 대표팀은 선수 교체 여부를 검토한 끝에 그와 함께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심지어 유니폼 세탁도 문제였는데, 대회 측이 제공하는 서비스로는 매일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세탁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KBO가 현지 업체와 별도로 계약했다.
슈퍼라운드의 충격, 0-5 완패
조별리그는 순항했다. 한국은 21일 조별리그 첫 상대 대만을 5-0으로 꺾었지만, 선발 린이웨이에게 5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뽑고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선발 곽빈(두산 베어스)의 6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호투가 승리의 발판이었다.
그때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25일 금요일 저녁 일본 아이치현 토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 라운드 첫 경기에서 일본에 0-5로 졌다. 조별리그 3연승 후 맞닥뜨린 첫 패배, 그것도 완패였다. 순간 무너질 수도 있었던 심리 상태. 하지만 팀은 여기서 선발을 바꾸지 않기로 결정했다.
결승전, 마침내 설욕하다
한국은 지난 금요일 슈퍼 라운드 1차전에서 상대했던 일본의 좌완 투수 히구치 신을 이틀 만에 다시 만났는데요, 1회초 김주원의 볼넷과 김도영의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노시환의 큼지막한 타구가 오른쪽 담장 앞에서 잡히고 말았습니다. 2회초에는 선두 타자 윤동희가 우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진루한 다음 문현빈의 좌전 안타로 한국이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초반의 기선 제압은 희망으로 다가왔지만, 전개는 지루했다. 한국은 한 점 차 리드를 지켜갔고, 선발 투수 곽빈의 호투를 앞세워 한 점 차 리드를 지켜가던 한국은 7회말 일본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대1 동점을 내줬다.
그 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장면이 펼쳐졌다. 8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좌중간 안타로 2루까지 질주했고, 조형우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갔다. 김주원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정준재(SSG)의 3루수 땅볼 때 홈으로 뛰던 김지찬이 아웃되고 말았다. 여기서 김도영이 3루수 강습 내야 안타로 김주원을 홈으로 불러 역전 타점을 책임졌다. 이어 문보경(LG 트윈스)의 중전 적시타까지 이어져 한국은 3-1로 앞서갔다.
코뼈 골절 수술을 받았던 김도영이 결승전의 최고 순간을 만들어냈다. 그가 없었다면 우승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왕좌를 지킨 한국 야구
한국 야구는 2010년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아시안게임 야구 역사에서 한국의 지배력은 이제 의문의 여지가 없다.
16년간 이어진 황금기. 아이치 현의 작은 구장에서, 한국 야구는 자신의 왕좌를 다시 확인했다. 비록 길은 험했지만, 결국 도착한 곳은 정상이었다.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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