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침묵 깬 한국 남자농구, 일본 꺾고 나고야에서 금메달 획득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에서 한국이 개최국 일본을 67-57로 완승하며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이현중의 맹활약과 견고한 수비가 결승의 핵심이었다.
12년 침묵을 깨다, 한국 남자농구의 나고야 금메달 여정
그때였다. 20일 일요일 저녁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한국이 개최국 일본을 67-57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현중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꾸준히 이어져온 침묵의 세월이 비로소 끝났다.
파죽의 5연승으로 결승 무대에 올라
한국은 대회 개막 이후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인천 2014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도달했다. 그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결승전 당일에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운영 미숙으로 배차가 되지 않아 훈련을 건너뛰어야 했다. 하지만 한국의 불굴의 대표팀은 이 모든 난관을 이겨내고 보란 듯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 한일전의 극적 대결
경기는 치열했다. 1쿼터 초반 이현중의 3점슛으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나, 1쿼터 막바지에 일본의 야마우치 자헤루의 득점으로 역전당했다.
2쿼터 초반 일본이 츠야 카즈마의 3점포로 달아나자 최준용이 외곽포를 터뜨렸고, 이우석의 3점슛으로 일본을 따라잡은 뒤 이정현과 문유현의 연속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패는 4쿼터에서 결정되었다. 4쿼터 들어 이현중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경기를 장악한 한국은 이정현의 재치 있는 득점으로 13점 차까지 달아났다. 일본의 반격도 이어졌지만 남은 5분 동안 한국의 견고한 수비를 공략하는 데 실패하면서 한국의 우승이 확정되었다.
이정현, "짜릿한 한일전 승리"
경기 뒤 14점·7어시스트를 올린 이정현은 "기분이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결승전의 의미는 더욱 특별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일본과 맞붙었고, 결승에서 다시 만나 금메달을 놓고 다퉜다. 이정현은 "예선에서도 만나고 결승에서도 만났는데 정말 짜릿하다"고 말했다.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이번 우승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한국 남자농구의 '신비한 주기'다. 안방에서 열린 2002 부산 아시안게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제외하면 1982 뉴델리 아시안게임 이후 44년 만의 원정 우승이기도 하다.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기쁨을 만끽하면서도 벌써 다음을 바라봤다. 이번 나고야 우승이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입장한 한국 선수단처럼, 이제 여러 종목에서 금메달의 소식이 계속 이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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