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방문 이 대통령, 한멕 무역협정 논의 재개 촉구…16년 만의 국빈방문의 의미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과 멕시코의 무역협정 논의를 조속히 재개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와 투자·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촉구한 발언이다.
멕시코 방문 이 대통령, 한멕 무역협정 재개 촉구…20년간 답보 상태를 깨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과 멕시코의 무역협정 논의를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 비즈니스포럼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재개와 투자·첨단산업·에너지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경제협력의 기반 마련, 왜 지금인가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의 상호보완적 산업 경제 구조를 감안할 때 한·멕시코 무역 협정은 양국 경제 협력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하는 견고한 기반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통상 관계의 관점에서 보면, 현재 한국과 멕시코의 경제 규모는 협정 없이는 실현되지 않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양국 교역이 206억달러에 이른 만큼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고, 북미·글로벌 시장으로 함께 확장하자고 밝혔다.
오래 묵혀있던 협상의 필요성
업계에서는 이번 발언을 주목하는 이유가 명확하다. 한국과 멕시코는 2006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고, 2022년 협상 재개를 선언한 이후에도 실질적인 협상은 속도를 내지 못했다. 20년 가까이 답보 상태가 지속된 것이다.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133억달러를 투자하고 1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5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멕시코에 진출해 현지 투자와 고용,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어 양국 경제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제도적 기반 마련의 구체적 성과
이번 멕시코 방문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2026~2030 한·멕시코 공동행동계획'에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원유·핵심자원 공급망 협력 채널과 1억달러 규모의 금융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기업의 도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금융적·제도적 기반이 동시에 강화되는 셈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전략적 파트너십
멕시코의 전략적 가치는 미국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더욱 커지고 있다. 북미 시장으로의 접근성과 풍부한 인적자원을 갖춘 멕시코는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적 축이다.
이번에는 시장 개방에 초점을 맞춘 전통적인 FTA보다 투자와 산업·공급망 협력을 포괄하는 경제협정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양국이 협력의 틀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결국 기업과 국민을 위한 발걸음
이 대통령은 "양국 정부가 관련 논의를 조속히 재개해 기업인 여러분의 도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호혜적 협력 기반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멕시코 국빈방문은 우리 정상의 멕시코 국빈 방문은 16년 만이다. 16년의 공백을 채우며 이루어진 이번 방문이 장기 침체된 무역협상에 생기를 불어넣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는 시점이다.
기자 추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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