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미국·멕시코 5박7일 순방 마치고 귀국…트럼프 회담·투자 서밋으로 '외교 성과'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방문을 포함한 5박7일간의 미국·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26일 귀국길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대규모 투자 유치 행사 등에서 주요 외교 성과를 거뒀다.
대통령, 이번엔 귀국길이다
그때였다. 5박7일 간의 미국·멕시코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귀국 예정이었다. 이 대통령은 26일 오전(현지시간) 멕시코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출국했다. 공항에는 마리아 테레사 메르카도 외교부 차관, 페르난도 곤살레스 외교부 아태국장,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 주한 멕시코 대사 등이 나와 이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다.
며칠 전만 해도 서울은 대통령의 부재를 느끼게 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UN)총회 참석을 위해 지난 21일 미국으로 출국했고,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목소리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뉴욕에서의 역사적 순간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 8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구상을 밝힌 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지정학적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적 기여국 연대'를 제안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제스처가 아니었다.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이자 페이스메이커로서 대화의 길을 열고 또 이어가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던 것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트럼프와의 만남이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나 핵추진잠수함과 우라늄 농축·재처리,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안보 현안 전반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20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 협상이 매듭 단계에 들어서면서 지난해 관세협상 타결 이후 지지부진했던 안보 후속 협의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였다.
월가의 자본을 움직이다
뉴욕에서의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은 또 다른 전장이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서로의 산업과 경제 안보를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다. 미래를 향해 진화하는 한미 동맹이야말로 공동 번영의 토대"라며 "이러한 협력이 번영을 넘어 한반도 평화까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 자리에는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을 비롯해 월가의 거물들이 모여 있었다. 한국의 경제 전략, 특히 초격차 기술 산업과 반도체·AI 분야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이 순간, 국가 지도자로서의 역할과 경제 외교관의 역할이 겹쳤다.
멕시코에서의 실질 외교
멕시코 방문은 다른 성격의 외교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번째 정상회담이 성사되며 최근 사실상 마무리 된 대미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한 후속 논의 시간을 갖고 한반도 안보 현안을 다룬 점도 눈에 띄는 성과였으며, 멕시코와는 통상·투자를 논의하며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돕고 첨단산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K-엑스포 부스를 방문해 멕시코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산 전자제품, 화장품, 식품 등을 체험하고 홍보하는 한편 관계자들을 격려했으며, 또 스트레이 키즈가 주도하는 현지 콘서트에 참석해 K-컬처를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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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울로
이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는 급유를 위해 미국 앵커리지에 잠시 머문 뒤 다시 한국을 향해 이동할 예정이었다. 일주일간의 긴 순방에서 거둔 것들은 단순한 외교 성과를 넘어선다.
유엔 무대에서의 한반도 평화 청사진 제시, 미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 그리고 글로벌 자본을 한국으로 끌어들이는 외교. 대통령의 귀국은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제 국내에서 이런 외교적 성과들을 실질적인 정책으로 구현하고, 이전 순방들과 함께 대외 신뢰도를 계속 높여야 할 차례였다.
역사 속에서 위대한 외교는 단순한 회담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 그것이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27일 귀국하는 대통령의 어깨에는, 그런 책임이 더욱 무겁게 얹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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