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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 정상회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선언…국회의장·총리 접견으로 외교 강화

이재명 대통령의 15년 만의 몽골 국빈 방문에서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을 탐사부터 제련까지 전주기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교역 규모 10억 달러 달성과 인적교류 50만 명 목표도 설정했다.

류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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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 정상회담, '핵심광물 공급망' 전략적 협력 선언

이재명 대통령은 9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미래 비전을 담은 '한몽 관계 황금시대' 공동 선언을 채택했다. 한국 정상의 몽골 국빈 방문은 2011년 이명박 정부 이후 15년 만이다.

핵심광물 공급망, 전주기 협력으로 확대

양국이 합의한 가장 주목할 내용은 핵심광물 협력의 범위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탐사부터 제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연계, 재활용, 인력 양성까지 핵심광물 공급망 사업의 전주기에 걸쳐 함께 참여하는 사업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수한 광물자원과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몽골과 광물 탐사·개발 기술 및 제조혁신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중요한 공급망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개소한 희소금속센터가 양국 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역 규모 10억 달러, 인적교류 50만 명 목표

양국 정상은 공급망과 핵심 광물 등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로 늘리는 데 뜻을 모았다.

경제협력과 함께 인적교류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간의 인적 교류와 관련해서 정상회담을 통해 수교 40주년이 되는 2030년까지 양국 인적 교류 50만명을 달성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운전 면허 상호인정 협정 체결, 한국 체류 몽골 노동자들과 유학생들의 처우·생활여건 개선, 항공노선·운수권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21건 협정과 MOU 체결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유통물류, 보건의료, 농업, 디지털, 에너지전환, 기후변화 대응, 교육, 문화교류 등 총 21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는 경제, 과학기술, 에너지, 문화 등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려는 양국의 의지를 보여준다.

국회의장·총리 접견으로 외교 강화

국빈 방문 이틀째인 10일에는 몽골 뱜바척트 국회의장과 오츠랄 총리를 면담한다. 이는 의회와 정부 차원에서의 양국 관계 강화를 모색하는 외교적 신호다.

북한과의 소통 채널 기대

한반도 평화 구축에도 몽골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북한과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온 몽골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소통 채널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전에 논의된 한미 안보협력과 맞물려 다층적 외교 전략을 펼치고 있다.

나담축제 주빈 참석

순방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후렐수흐 대통령과 함께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 개막식에 주빈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 정상이 처음 초청받은 것으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수준을 상징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 방문을 넘어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경제협력, 인적교류를 아우르는 종합적 전략 수립으로 평가된다. 특히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은 글로벌 자원 수급 구도 변화에 대응하는 현실적 정책으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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