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4만 달러, 이제 현실이 되다! 반도체 호황이 만든 12년 만의 기적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이 올해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4년 이후 12년 만의 대기록으로, 달성할 경우 인구 5000만 이상 국가 중 6번째가 된다.
12년 만의 대기록!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 눈앞
한국 경제가 또 한 번의 역사적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국민소득부장은 "명목 GNI 증가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환율 안정세도 이어진다면 올해 1인당 GNI가 4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섰던 2014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한국은행이 처음 전망했을 때는 2028년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호황의 가파른 상승세 덕분에 목표 시점이 2년이나 단축되었습니다. 한은은 6월 들어 2028년 전 달성 가능성을 시사하더니, 최근 발표에선 그 시점을 1년 가까이 당겼습니다.
반도체가 만든 기적
한국을 4만달러 문턱까지 끌어올린 일등 공신은 반도체입니다. 2분기 명목 GNI와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나란히 26.4%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수출이 2분기까지의 명목 GNI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숫자로 보면 더 놀랍습니다. 올해 첫 분기의 명목 GNI는 778조5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1.0% 확대되었는데, 이는 1976년 1분기 이후 5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는가?
이 성과가 여타 나라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도 주목할 만합니다. 지난해 기준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가운데 1인당 GNI가 4만달러를 넘은 국가는 미국과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5개국이며, 한국이 올해 4만달러를 달성하면 여섯 번째가 됩니다.
'착시' 경고하는 전문가들
다만 기쁨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소득 증가분이 가계의 임금이나 소비, 국내 투자로 충분히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기업이 벌어들인 소득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과 달리 노동소득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제한되었고, 늘어난 소득 상당 부분도 소비보다 저축으로 향했습니다.
또한 경제의 한쪽 발에 기대는 위험성도 있습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수출 중 반도체 수출이 전체의 40%를 차지하며,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성장세는 여전히 더디다고 평가됩니다.
한국 경제가 4만 달러라는 상징적 목표에 도달하는 것은 분명 대단한 성취입니다. 그러나 기업의 경영 실적 향상이 모든 국민의 주머니까지 고르게 전달되는지, 그리고 반도체라는 한 산업에 의존하지 않는 균형잡힌 성장이 이루어지는지가 진정한 과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명: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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