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유세전 막을 올리다…트럼프, 35개 지역 돌며 직접 나선다
11월 3일 중간선거를 56일 앞두고 미국 양당의 본격적인 유세전이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30일간 35개 선거구를 직접 누비며 공화당 의석 수성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중간선거, 전국 유세전의 불이 켜졌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공화, 민주 양당이 유세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노동절 연휴를 지나고 현지 시각 8일 기준 선거일까지는 정확히 56일이 남았다. 바로 이 시점, 그때였다. 미국의 정치 일정표에 큰 변화가 생기게 된 것이다.
공화당은 9∼10일 텍사스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중간선거 앞 전당대회를 열어 선거운동 시작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이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선거운동의 신호탄이자 낮아지고 있는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독립층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전략적 움직음이다. 공화당은 여전히 트럼프를 간판으로 내세워 선거운동의 중심에 두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트럼프, 최종 30일간 35개 지역 누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30일 동안 대략 35개의 경합 하원·상원 선거구를 직접 다니며 공화당 의석 수성을 위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일 것을 약속했다. 백악관 장미정원 만찬에서 하원·상원 공화당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한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 30일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러한 트럼프의 전략적 선택은 단순해 보이지만 명확한 계산이 담겨 있다. "최종 30일이 모두 35개 선거구에 관한 것"이라며 "35개 지역 모두를 다니면서 당선을 도울 것"이라고 선언했고, 알래스카의 댄 설리번 상원의원 재선 출마 등 구체적인 선거구를 언급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런 세밀한 전략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현직 대통령의 '전례 없는' 중간선거 개입
현대 미국 정치사에서 대통령의 이러한 조기이고 손 직접 닿는 중간선거 개입은 전례가 없다. 백악관 수석 보좌관은 "낮은 투표 성향의 유권자 중 많은 수가 트럼프 지지자"라며 "그는 2024년처럼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2026년 중간선거에서 2018년 같은 시기보다 더 자주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2026년 중간선거에서 그 자신이 별도의 스타가 될 예정이다. 역사적으로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이 배후에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 전략이 뒤집혔다.
양당의 대조되는 전략
한편 민주당은 다른 접근을 취하고 있다. 공화당이 트럼프를 간판으로 선거운동에 임하는 분위기인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개시 결정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미국의 위기로 규정하고 이를 공격하는 데 집중하려는 태세다. 민주당 입장에서 트럼프의 적극적인 캠프 활동은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나 다름없다.
2026년 11월 3일 치러질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원과 상원 100석 중 35석을 두고 경합을 벌이게 된다. 이전 기사 트럼프 백악관의 중간선거 악몽에서 다뤘듯이, 중간선거의 결과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향후 2년을 결정할 핵심이 될 것이다.
현재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하고, 여당인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상황은 유동적이다. 이제 남은 56일간, 트럼프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기층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명: 한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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