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꺾고 결승 진출한 이민성호, 4연패는 남은 과제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팀이 2026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중국을 2-1로 역전 승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영준과 배준호의 골이 돌파구가 됐지만, 공격 마무리의 과제가 남아있다.
역전의 쾌감, 그러나 남은 과제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이 중국을 2-1로 꺾고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험난한 여정 끝에 대업의 마지막 관문에 도달했다.
간과한 한 순간의 치명성
경기의 흐름은 의외로 한국에 유리했다. 이 감독은 이영준(그라스호퍼)과 엄지성(스완지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유럽파들을 선봉에 배치해 초반부터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한국은 전반 22분 중국의 역습에 수비가 무너지며 왕위둥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33분 이영준의 헤더로 동점을 만들고, 후반 37분 배준호의 헤더로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한국이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는 점은 중요하다. 준비된 팀이 한 순간의 방심으로 선제골을 내주는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 역전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공격은 날카롭게 마무리되지 못했다. 오히려 왕위동에게 찬스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고, 한국의 공격은 번번이 애매한 결과로 이어졌다.
유럽파의 가치, 그리고 한계
이날 경기에서 눈에 띄는 건 선수 구성의 변화다. 한국은 이영준(그라스호퍼)을 최전방에 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2선에는 엄지성(스완지 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이현주(FC아로카)가 배치됐고 이승원(강원FC)과 황도윤(FC서울)이 중원을 맡았다.
이영준의 동점골과 배준호의 결승골, 엄지성의 도움 2개가 빛났고 유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 엄지성은 이민성호의 에이스이자 주장의 품격을 선보였다. 이날 중국전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2개의 도움을 올리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대업의 마지막 관문
이번 승리의 의미는 단순한 준결승 통과를 넘어선다. 결승에 오른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4연속 금메달에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가 이루어낸 패권의 역사를 이어가는 순간이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이 여전하다. 대표팀은 10월 3일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앞서 전술 등을 보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의 4강 승자와 대망의 결승전을 펼친다.
역전극은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후반전의 답답한 공격은 우려를 남긴다. 4연패의 완성을 위해선 공격의 마무리 감각을 다시 벼려야 할 차례다.
기자: 정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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