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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맞은 코스닥, 동전주 퇴출로 신뢰 회복 나선다…세그먼트 도입 본격화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출범 30주년을 맞아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 상장폐지와 우량기업 선별 세그먼트 제도를 시행한다. 부실기업 퇴출 강화와 시장 신뢰 회복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대대적 시장 개혁에 나섰다.

이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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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생일 맞은 코스닥, 본격 '정리 작전' 시작

1일로 출범 30주년을 맞은 코스닥시장이 부실기업 퇴출 강화와 우량기업군 선별 제도 도입을 통해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선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코스닥시장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코스닥시장 로드맵과 신규 제도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개혁의 핵심은 시장을 '정소'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날부터 1000원 미만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신설요건과 시가총액 등 퇴출 요건 강화가 시행되고, 단계적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부실기업 정리 강도를 높인 것이다.

동전주는 왜 문제인가

동전주는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주식으로, 가격이 낮아 소액으로도 많은 수량을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개인 투자자에게 친숙하지만, 동시에 유동성이 낮고 주가 변동성이 커서 주가조작이나 투기적 거래의 대상이 되기 쉽다.

동전주는 총 224개로 코스닥에서만 150개(67.0%)에 달한다. 거래소는 올해 상폐 결정 기업 수가 88개 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신속한 퇴출, 기계적으로 진행된다

거래소는 오는 7월 1일부터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90거래일 가운데 45거래일 연속 1000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구제 절차가 없다. 주가 미달 요건은 사실상 기계적으로 적용되며, 거래소는 주가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즉시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사유 발생을 공시할 계획이고, 별도의 심사나 구제 절차도 없다.

우량기업을 살리는 '세그먼트' 제도

또 세그먼트 분리를 통한 코스닥 구조 개편을 제시했으며, 대표 기업을 선별해 기관투자자의 벤치마크 지수 편입을 지원하고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를 개발해 우수 기업이 다른 시장으로 이전할 이유가 없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내 우량기업군을 별도로 구분하는 세그먼트 제도도 추진되며, 거래소는 가칭 '코스닥 셀렉트(Select)' 세그먼트를 신설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기업을 선별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지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왜 지금, 이런 결단인가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금 코스닥 시장은 전에 없던 자본시장 호황에도 중소기업과 대기업, 코스피와 코스닥의 동반 성장 구조가 뿌리내리지 못한 듯하다"며 "코스닥 시장 구조를 개혁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재확립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부실기업 퇴출이 지연되면서 일부 기업이 불공정거래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반복됐고, 이로 인해 코스닥이 믿고 투자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인식과 마주하게 됐다"며 "부실기업과 우량기업이 한 시장 안에 혼재돼 옥석을 가리기 어려운 구조도 시장 전체의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혁신기업 지원으로 상생 추진

퇴출된 기업의 빈자리는 혁신 기술기업으로 채운다는 방침이며, 거래소는 맞춤형 기술특례상장을 확대해 AI와 방위산업 등 국가 전략산업 기업들이 적기에 자본시장을 통해 성장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고, 이를 통해 생산적 금융을 강화하고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것이 핵심 메시지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코스닥이 성장주 투자의 종착지이자 세계 최고의 기술주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대형 반도체 단지 조성으로 호남권이 한반도 경제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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