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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공백 후 복귀했던 이재영, 일본 히메지와의 계약 마친다

학교폭력 논란으로 4년간 배구계를 떠났던 이재영이 일본 여자배구 SV리그 빅토리나 히메지와의 계약을 종료한다. 복귀의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를 표하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

김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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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공백을 딛고 일본 무대를 밟았던 이재영, 이제 새로운 길을 시작하다

한때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하던 이재영은 2021년 2월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사실상 한국 배구계를 떠났습니다. 그 이후 이재영의 인생은 험난했거든요. 이재영은 이다영과 더불어 2021년 말 그리스 여자 프로배구 A1리그의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했으나, 고질 증세인 왼쪽 무릎 부상 때문에 몇 경기 뛰지 못하고 그리스 리그를 떠났습니다. 2022-2023시즌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입단을 통해 V리그 복귀를 타진했으나 비판 여론에 무산됐습니다.

은퇴 선언 후 예상 밖의 귀환

갈 곳을 잃은 이재영에게 가장 암담했던 순간은 지난해 7월 "제2의 인생을 응원해달라"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은퇴를 암시했을 때였습니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났어요. 일본 리그의 입단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이재영은 4년 만에 다시 코트를 밟게 됐습니다.

일본 무대에서의 재기

이재영은 최근 SV리그의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과 입단에 합의했습니다. 구단은 이재영을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력과 최상위급 수비 능력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라고 소개했습니다. 당시 이재영의 심경이 어땠을까요?

이재영은 히메지 구단을 통해 "어릴 때부터 일본에서 뛰고 싶었던 꿈이 이뤄졌다"면서 "지난 사건들을 진지하게 반성한다"고 사과했습니다. 더 나아가 "배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내게 배구는 대체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다시 뛸 수 있게 기회를 준 팀에 감사하다. 팀 플레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히메지 구단 관계자는 올해 초 한국을 찾아 이재영 영입을 결정했고, 공백이 길었던 이재영은 SV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보다 비교적 낮은 연봉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봉의 크기보다 기회 자체가 얼마나 소중했을지 짐작이 됩니다.

이재영은 2014-2015시즌 V리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신인상을 타는 등 한국 여자배구계의 샛별로 주목받았고, 2018-2019시즌에는 흥국생명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끄는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했으며, 2016-2017시즌과 2018-2019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고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MVP를 거머쥐었습니다.

지난 영광도 눈부셨지만, 이제 이재영은 새로운 장으로 나아갑니다. 히메지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또 다른 기회를 찾아가는 그의 모습이 닮아 있지 않나요? 배구에 대한 열정과 반성으로 다시 일어선 이재영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을 응원합니다.


기자 : 김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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