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앞둔 한국도로공사, 정규리그 1위 이끈 김종민 감독과 10년 동행 끝낸다
한국도로공사가 챔피언결정전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10년 동안 팀을 이끌어온 김종민 감독과 결별한다고 발표했다.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음에도 갑작스러운 결별 소식이 배구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챔프전 일주일 앞둔 갑작스러운 결별 소식
여자 프로배구에서 정말 큰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어요.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이 정규리그 1위로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직행시킨 김종민 감독에게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도로공사 구단이 최근 김종민 감독에게 "계약 연장은 어렵다"며 2025-202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팀을 지휘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알린 상황이에요. 김 감독의 현 계약은 오는 31일 종료됩니다.
10년 동안 이뤄온 성과들
김종민 감독이 이뤄낸 성과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2016년 3월 도로공사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10년 동안 팀을 이끌며 2017-2018시즌 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으로 통합우승, 2022-2023시즌 플레이오프를 거친 '리버스 스윕 우승' 등을 달성했고,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이끌었습니다.
올 시즌에도 외국인 공격수 모마 바소코와 타나차, 강소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10연승을 질주하며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하고 챔프전에 직행했죠.
결별의 배경은 코치 폭행 사건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A코치에 대한 폭행 및 명예훼손 사건에 대해 지난 2월 말 검찰이 약식기소하는 불미스러운 사항이 있어 고심 끝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원지검 형사2부(조은수 부장검사)는 지난 2월 27일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김 감독을 약식기소했는데, 김 감독은 2024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경북 김천에 위치한 구단 숙소 감독실 등에서 같은 팀 A 코치에게 리모컨을 던지고 목 부위를 밀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배구계의 반응과 앞으로의 전망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김종민 감독이 10년이란 세월을 도로공사에서 보냈는데, 감독 입장에서 안타깝다. 냉정한 세상"이라고 말하며, "도로공사 선수들도 동요가 될 수 있다"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그렇게 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어요.
프로 스포츠에서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감독이 챔프전을 앞두고 교체된 건 선례가 없는 일이라고 하니까, 정말 충격적인 상황이죠.
도로공사는 김영래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도로공사는 다음 달 1일부터 현대건설-GS칼텍스 플레이오프 승자와 5전 3승제 챔프전을 치르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타이밍의 아쉬움
가장 아쉬운 건 타이밍이에요. 챔프전을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서,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힌 지 닷새 만에 재계약 포기를 통보한 건 배구계 통상 관행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거든요. 김 감독은 지난 20일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도 참석해 챔프전을 앞둔 각오까지 밝혔었는데 말이죠.
오는 31일 계약이 만료되는 김종민 감독은 구단에 챔피언결정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어요.
10년 동안 함께해온 감독과의 결별이 이런 식으로 이뤄지다니, 팬들과 배구계 모두에게 씁쓸함을 남기는 상황이 된 것 같네요.
기자: 김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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