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도 해킹으로 뚫렸다…3만9천명 정보 유출, 금융권 보안 비상
미래에셋증권 고객과 임직원 총 3만9천여명의 정보가 유출된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한 달간 금융권 37곳에서 47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누출되면서 금융당국이 AI 기반 해킹 대응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도 뚫렸다…3만9천명 정보 유출, 금융권 보안 위기 심화
연쇄 해킹 사건, 이번엔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일과 5일 모바일웹 휴대폰 인증 로그인 서비스와 그룹웨어(mi-global)를 겨냥한 외부의 공격이 하루 간격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 대신증권과 한양증권에 이어 또 다른 대형사가 해킹의 피해를 입은 것이다.
피해 규모: 고객 3,800여명·임직원 3만5천명
고객 3천800여명이 자사에 개설한 계좌번호가 유출됐다. 다행히 예금주명 등 다른 민감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더 큰 문제는 내부 정보 유출이다. 퇴직자 및 외주직원을 포함한 미래에셋증권 임직원 3만5천255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대부분 성명과 사번인데, 일부는 이메일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 유출됐다. 이는 향후 임직원 대상 2차 피해의 우려를 낳고 있다.
금융권 보안 시스템의 근본적 한계
본 사건이 단순한 '한 기업의 해킹 사고'가 아닌 이유가 있다. 침해 사고가 처음 확인된 지난 9월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금융사 37곳이 침해 사고 40건을 신고했고,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 유출 규모는 47만3000건에 달한다.
これは단순한 '우연의 연쇄'가 아니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해킹 도구의 등장을 지목하고 있다. AI 기반의 해킹 도구는 서버 반응에 따라 즉각적인 공격 방식 변화를 시도하며, 기존의 웹 취약점 공격 기법을 조합해 더욱 강력한 공격을 퍼붓고 있다.
금융당국의 긴급 대응 체계
금융당국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회사 간 위협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망분리 규제 해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회사가 포착한 공격 징후를 다른 금융회사에 신속히 알리는 정보 공유 체계가 강화되며, 다음 달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분기 활용을 목표로 추진된다.
AI 해킹에 금융권 비상과 같이 기술 산업 전반에서 AI 보안 위협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권의 대응은 더욱 절실하다.
보안 인력 확충과 근본적 체질 개선의 필요성
취약점 분석·평가 주기도 대형 금융회사부터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며,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중소형 금융회사에는 금융보안원이 AI로 외부 접점의 취약 요인을 찾아 위험도에 따른 조치 우선순위와 대응 방안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 정보보안 전문가는 "AI를 활용한 공격은 기계의 속도로 이뤄지는데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면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며 보안 인력의 전문성과 대응 절차를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망분리 규제 완화의 이중 칼날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 방어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내년 1분기 내에 망분리 규제를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 망분리(내부망과 인터넷망 분리)는 외부 침입을 막는 기본 방어 장치지만, AI 기술 활용을 제약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다만 데이터와 서비스별로 필요한 보호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며,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망분리 해제를 원칙으로 하되 현재 방어 수준으로 충분히 보호하기 어려운 특정 데이터나 내부 서비스에 한해 예외적으로 해제 시점을 늦추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결론: 이제 보안은 선택이 아닌 생존 문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외부 IP의 비정상적인 접근 정황을 확인한 즉시 관련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으며, 관련 법령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금전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달 사이 금융권 37곳의 해킹 사건으로 47만건 이상의 정보가 유출된 현실은 경고다. AI 시대의 해킹은 더 이상 '혹시 모를 상황'이 아니라 '반복되는 현실'이 됐다. 금융당국의 망분리 규제 완화와 AI 기반 보안 방어체계 구축이 시간과의 경쟁이 되고 있는 지금, 각 금융사의 보안 투자와 인력 확충이 얼마나 신속하게 이루어질지가 고객 정보 보호의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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