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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지수, 10년 만의 냉장고 공개…매운맛 취향에 셰프들도 '시식 포기'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블랙핑크 지수가 처음 냉장고를 공개했다. 배달 음식과 극강의 매운 음식으로 가득한 냉장고가 공개되자 셰프들이 시식을 포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박박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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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타의 의외로 솔직한 식습관, 셰프들을 깜짝 놀라게 하다

그룹 블랙핑크 지수가 데뷔 10년 만에 냉장고를 최초 공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서의 일이다. 지수는 평소 '냉장고를 부탁해'를 식사할 때 즐겨 봤다고 한다.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로 유명한 글로벌 아이돌이 얼마나 정성 들여 자신의 냉장고를 꾸려놨을까? 필자는 큰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현실은 다소 의외였다. 기대와 달리 지수의 냉장고가 공개되자 셰프들은 일제히 실망감을 드러냈고, 특히 냉장고에서는 배달 음식과 함께 온 소스들이 발견돼 평소 식습관을 짐작하게 했다.

그렇다면 지수의 냉장고 속 비밀은 무엇일까? 필자가 놀랐던 부분은 지수가 자신의 솔직한 식습관을 거리낌 없이 공개했다는 점이다.

스케줄을 짜서 먹는 배달음식 라이프

지수는 "가리지 않는다. 다 시켜 먹는다"며 "이날 만약 피자를 먹었으면 다음 날은 치킨을 먹는 식으로 일주일 동안 겹치지 않게 스케줄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배달음식으로 '즐거움'을 유지하려는 자신만의 방식을 갖춘 셈이다.

이를 들은 안정환이 "그렇게 먹고도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인가 보다"고 묻자 지수는 "살이 되게 잘 찌는데 얼굴이 안 부어서 티가 안 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나 아이돌들이 무수한 식습관 관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달리, 지수가 보여준 현실적이고 자조적인 대답이 인상적이었다.

식사 후 무조건 '디저트' 시켜 먹는다

더욱 흥미로웠던 것은 지수의 디저트 사랑이다. 지수는 식사 도중 다음 메뉴를 주문하는 남다른 디저트 사랑을 밝혔고, "디저트를 너무 좋아해서 밥을 먹으면서 바로 디저트를 시킨다. 끊기지 않게"라고 말했다. 밥을 먹다가 디저트를 주문한다니—이는 분명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만한 '몸이 썩는 지름길'이다. 필자는 이 부분을 읽으며 피식 웃음이 나왔다. 마치 모든 음식의 경계가 없는 진정한 미식가의 모습이라고 할까?

맵부심 냉장고에 셰프들도 '비상'을 외치다

냉장고 공개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지수의 매운 음식에 대한 집착이다. 평소 매운 음식을 즐긴다는 지수는 가장 매운 단계의 떡볶이부터 매운 돈가스까지 먹는다고 밝힌다. 냉장고에 보관된 매운 음식을 소개한 뒤 셰프들과 단체 시식에도 나섰지만, 예상보다 강한 매운맛에 셰프들이 시식을 포기했고, 지수는 홀로 태연하게 음식을 먹어 치운 것으로 전해졌다.

필자가 생각하건대, 이 장면이 이 회차의 백미였던 것 같다. 글로벌 여행과 국제 활동을 이어가는 K팝 스타가 한국의 극강 매운 음식을 자신의 필수 아이템으로 꼽고 있다니. 이것이 바로 진정한 한국식 입맛이 아닐까.

결국 드러나는 진정성

지수가 이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은 화려한 스타의 페르소나를 걷어낸, 매우 솔직하고 현실적인 인간의 모습이었다. 배달음식을 스케줄 짜서 먹고, 디저트를 끊기지 않게 주문하고, 극강의 매운 음식을 태연하게 즐기는—이 모든 것이 엄청난 자기 관리를 자랑하던 연예인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필자는 이런 모습이 더욱 매력적이라고 본다. 완벽함을 강조하기보다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 말이다. 아마도 이것이 블랙핑크 지수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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