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6 min read

기술주 집단 약세 '중동 호재도 못 살렸다'…나스닥 1.3% 하락

미·이란 평화협상 진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 5% 급락과 스페이스X 16% 폭낙으로 나스닥이 1.3% 하락 마감했습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김서연기자
공유

중동의 기쁜 소식도 증시를 못 살렸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 하지만 기술주는 '초록불'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평화협상 진전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주와 스페이스X 급락 여파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스위스에서 열린 첫 고위급 회담에서 60일 이내 최종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로드맵 마련에 합의했고, 미국은 이에 맞춰 이란산 원유 판매를 60일간 허용하는 한시적 제재 면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게 진짜 '호재'일까요? 국제유가는 확 내려가고, 지정학적 리스크는 진정되는데, 증시는 오히려 하락했거든요. 나쁜 소식만 먹는 게 아니라 좋은 소식까지도 소화 못 하는 증시의 아이러니, 이번이 그 사례가 됐습니다.

나스닥 1.3%, S&P500 0.37% 급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 하락한 7472.7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은 1.3% 하락하며 더욱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란의 협상 진전으로 최근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8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3.31% 하락한 배럴당 77.9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도 2.32% 내린 배럴당 74.8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적어도 유가는 안정세를 찾은 셈이죠.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

그렇다면 기술주는 왜 이렇게 무너졌을까요? 특히 알파벳은 핵심 AI 연구인력 이탈 소식이 전해지면서 5.1% 급락했습니다. 최근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존 점퍼와 AI 분야 핵심 인물인 노엄 셰이저가 경쟁 연구소로 이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AI 경쟁력 약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아마존은 4.8%, 메타플랫폼스는 2.3%, 마이크로소프트는 3.2% 각각 하락하며 대형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경쟁에서 실패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된 것인데요. 이는 지난 몇 달간 AI 열풍으로 급등했던 기술주들에 대한 차익실현과 함께 수익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겹친 결과입니다.

스페이스X, 상장 후 첫 타격

스페이스X는 6월 22일 기준 167.21 가격에 거래되며 이전 종가는 185.00입니다. 약 10%에 가까운 하락폭인데, 이는 스페이스X 상장 직후의 강세와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입니다.

최근 중동 전쟁 종식 기대와 인공지능(AI) 열풍을 바탕으로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반등했던 증시는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금리 상승 부담이 겹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투자자들의 심리 전환

증시는 지금 기대와 우려의 전쟁 중입니다. 한쪽에선 중동 평화가 다가온다고 기대하고, 다른 한쪽에선 AI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의심합니다. 요컨대 좋은 뉴스도 나쁜 뉴스도 아닌 '불안한 뉴스'가 지배하는 시장이 된 것이죠.

앞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은 어디에 집중될까요?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와 연준의 금리 정책—이 두 가지 변수가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열쇠가 될 것 같습니다. 안정화된 유가와 평화 협상도 중요하지만, 결국 '돈을 버는가, 못 버는가'라는 기본으로 돌아왔다는 뜻입니다.

loading...

💡

통찰 훈련소

0/7 완료

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