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6 min read

국채금리 급등 속 기술주 살아나다, 뉴욕증시 '선별적 강세' 마감

미국 국채금리가 장중 5%를 돌파하는 가운데 인공지능 투자 기대에 힘입은 기술주의 반등으로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코스피도 반도체주 강세로 상승 전환했다.

박진희기자
공유

금리 쇼크 속 기술주 '역행', 뉴욕증시 혼조 마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으며, 나스닥은 상승한 반면 다우지수와 러셀2000 ETF는 하락했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인공지능에 베팅한 기술주들이 저가 매수세를 끌어모으며 시장의 지표 역할을 해낸 결과다.

국채금리 5%, 시장 심리 위축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다시 5%를 넘어선 뒤 4.998% 수준에서 움직였고,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부담이 이어졌다. 배럴당 100달러를 웃돈 국제유가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인공지능 투자 기대가 기술주를 지지하며 지수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필자는 이러한 상황이 투자자들의 분화된 심리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본다. 고금리라는 악재를 앞두고도 기술주에 거는 기대감만큼은 식지 않는 시장 심리—이것이 현재 글로벌 증시의 핵심이 아닐까. 장중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5%를 넘어서는 등 고금리 압력이 이어졌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상승했다.

인공지능 모멘텀, 여전히 '살아있다'

금리 인상과 고유가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기술주가 반등을 주도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시장이 장기적인 AI 투자의 수익성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는 신호이며, 이는 유가와 국채금리 동반 하락에 뉴욕증시가 반등했던 지난 5월의 상황과는 다른 구조를 보여준다.

필자는 이 시장 분화가 의미 있다고 본다. 금리 민감도가 높은 다우지수와 소형주는 약세였지만, AI 기업군을 포함한 기술주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지켜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이 지속될지는 별개의 문제지만, 현재로서는 기술주 투자자들의 강한 확신이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

코스피도 '미국 반도체 훈풍' 타다

국내 증시도 이러한 기술주 강세에 동반했다. SK스퀨어(402340)가 19일 장 초반 9% 넘게 급등하며 장중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핵심 자회사인 SK하이닉스(000660) 주가 상승과 주주환원 기대가 SK스퀨어의 지분가지 재평가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뉴욕증시의 반도체주 강세가 한국 반도체 생태계까지 살려낸 것이다.

필자는 이 연쇄 상승이 흥미롭다고 본다. 미국의 AI 기업들이 대량의 반도체를 필요로 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수혜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호황'을 넘어 글로벌 산업 질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혼조의 의미, 분화의 신호

이날 뉴욕증시의 혼조는 시장이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시대'를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리 상승으로 일시적 충격을 받을 수 있지만, 인공지능과 반도체라는 장기 트렌드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그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의 시장은 이러한 분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이 더욱 중요해질 테니 말이다. 배럴당 100달러를 웃돈 국제유가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인공지능 투자 기대가 기술주를 지지하며 지수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필자는 투자자들이 이제 '시장 전체의 방향'보다 '기업의 경쟁력'을 더 꼼꼼히 살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본다. 뉴욕증시의 이날 마감은 그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박진희

이 기사, 더 깊이 생각해보기 →

읽고 나서 통찰 훈련소에서 질문에 답해보세요

loading...

💡

통찰 훈련소

0/7 완료

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

관련 기사

유가 100달러 돌파, 국채금리 급등에 뉴욕증시 3일 연속 하락의 악순환

유가 100달러 돌파, 국채금리 급등에 뉴욕증시 3일 연속 하락의 악순환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격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까지 급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가와 금리의 동반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업 자금 조달 비용 증가를 촉발하고 있습니다.

김진서·
7 min r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