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4 min read

불상도 CT 검사받는 시대…국립중앙박물관의 '세계 최대' 첨단 장비

국립중앙박물관이 도입한 원통형 CT 기기는 높이 3미터의 대형 문화유산까지 손쉽게 조사할 수 있다. 문화재 보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다.

오창민기자
공유

읽기 전 질문
📊 숫자·근거

비교 대상이 적절한가?

전월 대비인지 전년 동기 대비인지에 따라 인상이 완전히 달라져요

불상도 건강검진 받는 시대… 국립중앙박물관의 놀라운 변화

마치 인간이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듯, 이제 우리 문화유산도 '건강검진'을 받는다. 이는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이 최근 도입한 최첨단 기술 때문이다.

세계 최대 크기 CT 기기 도입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해 10월 개관한 보존과학센터에서 유물 조사를 위한 세계 최대 크기의 독일제 원통형 단층촬영(CT) 기기를 도입했다. 이는 단순한 장비 도입이 아니라 문화재 보존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획기적인 사건이다.

기존과 완전히 다른 검사 방식

기존 장비로는 조사가 어려웠던 높이 3m 짜리 대형 문화유산까지도 손쉽게 조사할 수 있다. 기존 CT는 조사 대상 유물을 회전시키며 엑스레이 발생 장치가 위아래로 이동해 촬영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새로운 원통형 CT는 큰 규모의 유물도 원통 속으로 직접 들어갈 수 있게 설계되어, 조사의 범위와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투자된 열정, 35억 원의 의지

이 프로젝트에 들어간 비용도 만만치 않다. 장비만 23억원, 방사능을 막는 차폐막 12억원까지 합치면 총 35억원이 들었다. 이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문화재 보존에 얼마나 진지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삼대 CT 시스템으로 완성된 보존 생태계

박물관은 2017년 수직형 CT를 시작으로 2019년 나노 기술을 활용한 CT를 도입했고, 이번에 원통형 CT까지 추가해 총 3대의 CT 장비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마치 의료 현장의 종합병원처럼, 문화재를 다각도로 정밀 진단할 수 있는 체계를 완성한 것이다.

문화재, 이제 더 이상 손상될 수 없다

누군가 전시 케이스 속 불상을 바라볼 때, 그 불상 내부가 어떤 상태인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새 기술을 통해 문화재의 내부까지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역사 기록을 더욱 정확하게 복원하고 보존하는 데 직결된다.

불상도 건강검진받는 시대. 이것이야말로 과거와 현대가 만나는 경이로운 순간이 아닐까.

기자 오창민

loading...

💡

통찰 훈련소

0/7 완료

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