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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억 저리대출' 9월 시작…경기 남부 '반도체 셔세권' 매수 문의 급증

삼성전자가 9월 1일부터 무주택 직원 대상 최대 5억 원의 저리 주택 대출을 시행한다. 연 1.5%의 초저금리로 경기 남부 수도권 일대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익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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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원 '5억 저리대출' 9월 개시…수도권 집값 부채질할 수 있을까

지난 5월 노사 합의로 도입된 이번 제도는 오는 9월부터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삼성전자가 오는 9월부터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택 매매 시 최대 5억원, 임차 시 최대 3억원을 지원하는 사내 주거안정 대출 제도를 시행한다.

이 제도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극도로 낮은 금리다. 개인이 부담하는 금리는 연 1.5%이며 회사가 연 3.1%를 부담한다. 은행의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 중반대임을 감안하면, 이는 절반 이하 수준이다. 회사가 부담한 이자는 임직원의 개인소득으로 반영된다.

엄격한 조건으로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

초저금리 정책이라는 점에서 수도권 집값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삼성전자는 지원 조건을 대폭 제한했다. 지원 대상은 25억원 이하 주택이며, 수도권과 전국 광역시는 전용 85㎡ 이하로 제한했다. 즉, 수도권 지역에서는 이른바 '국민평형'(약 25~30평)이라 불리는 일반 아파트 규모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사내 대출 제도가 소위 '반도체 셔세권'(셔틀버스 역세권)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대출 조건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청 절차와 대상 자격

제도 접수는 오는 9월 1일부터 시작한다. 지원 대상은 지난 5월 27일 노사 협약 체결 이후 주택 매매 또는 임차 계약을 맺은 무주택 재직자다. 대출 실행일을 기준으로 본인과 배우자 모두 주택법상 주택과 분양권·입주권, 오피스텔을 보유하지 않아야 한다.

대출 상환 방식은 주택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매매 대출의 경우 3년간 이자만 납부(거치)할 수 있으며 10년에 걸쳐 원리금을 균등 상환해야 한다. 임차 대출의 경우 계약 만료 후 일시에 원금을 상환하며 매달 이자만 갚으면 된다.

업계의 예상과 관측

이 정책은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110조 주주환원과 맞물려 경제 전반에 긍정적 신호를 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도체 경기 호황 속에서 직원들의 주거 안정을 돕겠다는 의지 표현이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제한 조건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초저금리라는 강력한 인센티브가 국민평형 주택 수요를 집중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남부 지역 일대 '반도체 셔세권' 부동산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시행 기간인 2035년 말까지 대출 횟수에 별도의 제한은 두지 않을 방침이다. 이는 제도가 단순 임시방편이 아니라 장기적인 복지 정책이라는 신호다. 향후 이 제도가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정주행 관찰이 필요한 대목이다.


기자 추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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