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중 붕괴…3명 사망, 3명 부상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현장에서 상판이 붕괴되는 사고 발생.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으며, 철도 운행 중단 등 주변에 광범위한 영향.
안전점검 중 비극…60년 노후 고가도로 붕괴로 3명 사망
26일 오후 2시 33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공사 감리단장, 현장 관리소장, 외부 전문가 등 총 3명이며, 사고 수습 과정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명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을 거뒀다.
안전점검 도중 예상 밖의 붕괴
사고의 시작은 이른 아침에 있었다. 작업자들은 이날 오전 1시 30분부터 철도 구간 위 경간 상판 슬래브 절단 작업을 진행했는데, 작업 도중 상판 일부가 약 2.9㎝ 내려앉는 단차 침하 현상이 발생했고, 오전 2시 30분쯤 공사를 중단했다. 이후 오후 2시쯤 현장에서 서울시 및 공사 관계자 등 9명이 안전 진단을 하고 있었고, 그때 슬래브 등 구조물이 붕괴됐다.
현장 목격자는 그 순간을 충격적으로 전했다. "도미노 현상처럼 무너졌다. 소리가 와르르 크게 나고 하얀 흙먼지가 어마어마하게 났다"며 "흙먼지가 걷힌 다음에 가서 보니 처참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1966년 준공, 반복된 구조적 결함
서소문 고가도로는 결코 낯선 시설이 아니었다. 사고가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는 지난 1966년 준공된 이후 59년 동안 도심 교통의 핵심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실시된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2019년 교각 콘크리트 탈락, 2021년 바닥판 붕괴, 2024년 보 손상 등 심각한 구조물 파손이 반복되자, 서울시가 전면 철거를 결정했다.
광범위한 교통 마비
붕괴의 파장은 즉각 퍼져나갔다. 서소문로 경찰청 교차로~충정로 양방향 구간은 이날 오후 3시 5분부터 전면 통제됐으며, 서대문역에서 경찰청 앞 구간과 경찰청 앞에서 염천교 구간 등도 일부 차선이 통제됐고, 서울역~신촌역 구간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로 서울역~신촌역 간 전차선 단전이 발생해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고 밝혔다.
신속한 구조 활동
소방당국의 대응은 신속했다. 소방대원들은 오후 2시 38분쯤 현장에 도착했으며, 오후 2시 4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소방차 16대와 구급차 5대, 인력 6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고, 경찰도 30여 명이 출동해 현장을 통제했다. 소방당국의 구조 작업은 오후 4시 40분 완료됐다.
정부의 즉시 대응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수습과 부상자 치료에 만전을 다하고 철저한 원인 조사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여야 주요 후보들도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현장을 찾았다.
건설 현장에서의 안전은 단순한 규정이 아니라 생명의 문제다. 서울시는 안전점검 중 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조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가 도시 인프라의 노후화와 안전 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으로 이어져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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