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의 전쟁터! 민주당 '선호투표제' 최고위 미뤄진 이유, 친명·친청 내홍 심화
민주당이 8월 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호투표제 확정을 미루면서 당내 갈등이 극에 달했습니다. 친명·친청계 간 당헌 해석 논쟁의 핵심과 각 진영의 입장 차이를 분석합니다.
복잡하게 얽힌 한 묶음의 실이 풀릴 조짐이 안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10일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출에 선호투표제 적용을 확정하기 위한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못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정말 뜻밖의 전개죠. 어떻게 된 일일까요?
지난 7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당대표 당선자를 결선투표 대신 선호투표제로 선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준비위에서 명확한 결정을 내렸는데도 최종 의결 권한을 지닌 최고위원회에서 번번이 결론을 미루고 있다는 건 상황의 심각성을 말해줍니다.
"뭔가 이상하다", 선호투표제 논란의 핵심은?
겉으로는 기술적인 문제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당헌 해석을 둘러싼 친명·친청계 갈등입니다. 양쪽이 완전히 다른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친명 진영의 주장:
지난해 7월 2일 제11차 당무위는 후보자가 3인 이상일 경우 선호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당대표 선출 방법으로 의결했다고 강조합니다. 즉, 이미 1년 전에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에서 결정한 사항이라는 입장이죠. 선호투표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적법한 당헌당규 해석을 거쳐 도입된 당의 결선투표 방식이자 이재명 대통령이 남긴 레거시라며, 이 제도를 이제 와서 특정 후보에게 불리하다는 이유로 흔들고 있다고 맞섭니다.
친청 진영의 반박:
반면 친청계는 "당헌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성윤 최고위원이 당헌 위반 논란을 집중 제기하며,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선호투표제를 도입하려면 이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당헌당규를 개정한 후에야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선호투표 방법은 순회투표를 하고 있는 당 대표 선출 방식에는 맞지 않는 방법이며, 권한 없는 행위로 원천 무효라고 비판했죠.
"이건 그냥 룰 싸움이 아니다"
업계에서 보면 이 논쟁은 순수한 제도 문제가 아닙니다.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벌어질 당권 경쟁의 판짜기 싸움이거든요.
당원과 선거인단이 후보를 1·2·3순위까지 선택해 한 차례 투표만으로 당선자를 가리는 선호투표제는 3파전이 예상되는 이번 당권 경쟁의 승패를 좌우할 새 변수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1순위에서 과반을 못 얻었을 때:
최하위 후보를 제외하고 해당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표를 2순위 후보에게 재배분하는 방식입니다. 즉, 탈락한 후보의 지지층이 어디로 몰려가느냐가 당락을 결정짓게 됩니다.
당권주자별로 보면 상황이 복잡해집니다.
| 구도 | 현황 | 선호투표의 의미 |
|---|---|---|
| 정청래 전 대표 | 강성 권리당원 지지층 두터움 | 1순위 표 집중 가능성 높음 |
| 김민석 전 국무총리 | 개혁 성향 지지층 확보 | 2순위 표 수확 가능 |
| 송영길 의원 | 청년층 중심 지지 | 탈락 시 표 이동 변수 |
강성 권리당원과 개혁 성향 지지층이 두꺼운 정 전 대표가 1순위 표를 집중시켜 과반을 확보할 경우 가장 유리한 구도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정 전 대표가 1차 승부를 짓지 못하면 선호투표제가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1인1표제" 문제도 여전히
선호투표제만 문제가 아닙니다.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에서 대의원 표에 부여되던 가중치를 폐지하고 모든 대의원과 권리당원에게 동일한 1표를 부여하는 1인1표제도 최고위 의결 대기 중입니다.
친명계 황명선 최고위원과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당의 룰을 유불리에 따라 뒤집으려는 사당화"와 "음험하게 당헌을 훼손하면서까지 사사로운 이익을 도모하는 행태"라고 정면 충돌했으니까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한병도 직무대행은 추가 논의가 필요해 주말로 미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고위원회의 합의를 이루려는 마지막 시도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이 갈등이 단순한 제도 논쟁을 넘어 민주당의 체질적 갈등을 드러내는 것으로 봅니다. 당헌 해석이라는 '객관적'이어야 할 문제가 각 진영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의미죠.
후보 등록은 7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남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당 지도부가 어떻게 수습할지, 독자님들도 함께 지켜볼 차례입니다.
기자: 추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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