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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관망세 속에도 상승폭 키웠다…허가 신청가 10·15 이후 최고

6월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이 2.67% 올라 정부의 10·15 대책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40% 급감했지만 급매물 소진 이후 실수요 중심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류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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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관망세 속에도 '최고 상승폭' 기록

거래는 줄었지만 가격만 올랐다

서울시는 6월 서울 주택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감소했지만 신청가격은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 허가신청 건수는 전월보다 10.9% 줄었지만 신청가격은 2.67% 올라 10·15대책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흥미로운 시장 신호다. 신청 수요가 가장 많았던 4월의 8천925건과 비교해 39.7% 급감한 수치이며, 5월의 6천43건에 비해서도 10.9% 줄었다. 거래량이 대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폭은 오히려 확대된 셈이다.

급매물 소진이 '진짜 원인'

가격 상승의 배경은 명확하다. 급매물 소진이 자리 잡고 있으며,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시장에 나왔던 급매물이 대부분 거래된 이후 가격이 낮은 매물이 사라지고 기존 호가 수준의 거래가 늘어나면서 평균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며, 여기에 실수요 중심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결국 매물 부족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구조가 형성되었다. 시는 "중과유예 종료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집중됐던 신청 수요 감소와 7월 세제개편을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이 거래를 유보하며 관망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강북이 강남을 앞질렀다

권역별로는 흥미로운 변화가 나타났다. 서울 전체 거래에서 강남3구와 용산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5월 16.7%에서 6월 13.0%로 줄어든 반면 강북권 10개구의 비중은 41.5%에서 46.2%로 확대되었으며, 이는 세제 변화로 강남권 절세 목적 거래가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에서 실수요 거래가 집중적으로 체결된 데 따른 결과다.

가격 상승폭도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강남3구와 용산구가 전월 대비 3.10%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나, 강북권 10개구는 2.86%, 서남권 4개구는 2.89% 각각 상승했다.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시민에게 미치는 영향

이 같은 트렌드는 서울 거주자들의 주거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매물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은 매매를 고려하는 수요자들의 구매 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 시장의 강세는 강남과 강북의 지역별 가격 격차를 점차 좁혀가는 모습으로, 전체적인 서울 주택 가격대의 상향 평준화를 의미한다.

또한 관망세에도 불구한 상승은 시장의 심리 변화를 반영한다. 세제 개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강북과 외곽 지역의 실수요층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은, 더 이상 가격 하락을 기대하기보다 현재의 가격대에서 자신의 주거를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이 시장의 근본 변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한 서울 집값의 상승 흐름 자체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향후 주택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규제와 금리 정책뿐 아니라 실질적인 주택 공급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기자명: 류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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