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변하면 자녀도 변한다…고립·은둔 청년 가족 지원 교육 신청 시작
서울시가 고립·은둔 청년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지킴이 양성 교육을 6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지난해 1천 명 이상의 가족을 지원하며 자녀와의 관계 만족도 8%p, 소통 7%p를 향상시킨 프로그램이다.
부모가 변하면 자녀도 변한다…고립·은둔 청년 가족 지원 교육 신청 시작
자녀 문제, 부모가 먼저 이해하자
"아이가 방에서 7개월째 안 나오고 있어요. 이제 저도 때때로 우울하고 외출하기 싫어요."라는 호소처럼 고립·은둔 청년을 둔 가족들도 함께 고통받고 있다. 한 가족의 어려움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온 가족이 함께 겪는 위기가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고립·은둔 청년 가족의 성장형 교육·상담·힐링 프로그램 패키지를 지원하는 '지킴이 양성 교육'을 6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이는 청년 본인보다 청년을 둘러싼 가족 시스템에 먼저 개입하는 전략이다.
입증된 효과, 직접 변한 부모들
지난해 1천 명이 넘는 고립·은둔 청년의 부모 등 가족을 지원한 교육에 참여한 부모들은 교육을 통해 자녀의 상태를 이해하고 지지하게 됐으며,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부모들과의 만남을 통해 큰 위로를 받았다.
수치로 본 성과는 더욱 명확하다. 참여 후 자녀와의 관계 만족도는 8%p, 자녀와의 소통은 7%p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만족도는 4.77점(5점 만점)이었다.
부모 교육부터 심화 과정까지, 20주 집중 과정
부모 교육은 기본, 심화 과정으로 나누어 총 20주(기본·심화 각 10주, 주 1회)간 진행되며, 6월 4일부터 시작되는 교육은 과정별 2기수로 나누어 모집한다. 기수별로 2개 반(평일 야간·주말, 반별 30명씩)이 운영된다.
교육은 이론과 함께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롤플레이 등 실습을 병행해 교육 효과를 높인다. 세부 내용으로는 고립·은둔의 이해, 유발/촉진/유지요인 이해, 부모의 감정 이해, 자녀의 욕구와 부모의 욕구 구분, 고립·은둔에 대한 오해 점검, 상처 주지 않는 의사소통법, 청년의 실제 경험 공유 등이 포함된다.
온라인 도입으로 접근성 높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지난해 교육을 통해 부모의 이해가 깊어질 때 비로소 자녀의 닫힌 방문도 조금씩 열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롤플레이 등 실습형 교육과 전문 상담을 확대하는 한편, 온라인 교육까지 전격 도입해 더 많은 청년이 가족의 지지와 응원 속에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체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심리 상담과 힐링 프로그램도 함께
서울시는 상시 접근 가능한 교육 및 지원정보를 담은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보급하며, 상담과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들의 심리·정서 회복을 지원할 방침이다. 심리상담은 참여 가족의 상황과 특성을 반영해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며, 가족 내에서 겪는 심리적 부담과 정서적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정서적 지지를 제공한다.
신청 방법과 일정
고립·은둔 청년 지킴이 양성을 위한 교육 1기 참여자 모집은 5월 11일(월)부터 6월 3일(수)까지, 2기 참여자 모집은 6월 8일(월)부터 6월 26일(금)까지 진행된다. 참여 희망자는 온라인 양식을 작성하여 제출하면 신청할 수 있으며, 교육과 관련한 문의는 운영 사무국(031-246-2362)으로 하면 된다.
서울시는 올해 총 240명의 수료생을 배출할 계획이다.
가족이 주는 변화가 가장 크다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복귀는 청년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가족의 이해와 지지가 없으면 방 밖으로 나올 이유를 찾기 어렵다. 서울시의 이번 교육은 청년 문제를 가족 전체의 문제로 바라보고, 부모부터 변화하도록 돕는 현실적인 접근이다. 부모 세대의 작은 변화가 자녀 세대의 큰 회복으로 이어진다는 믿음 위에서 출발한 사업이다.
기자명: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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