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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반전극! 30%p 격차가 0.5%p로…서울시장 선거 '역대급 초접전'의 비하인드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초반 30%포인트 격차로 앞서던 정원오 후보가 개표 진행 과정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0.5%포인트까지 격차를 좁혀지는 역사적 반전극이 펼쳐졌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함께 치열한 승부의 막판 장면을 분석한다.

오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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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하늘 아래, 30%의 격차가 녹아내린 순간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개표 오전 6시 10분 기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8.90%,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48.38%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숨이 멎을 것 같은 0.5%포인트의 격차죠.

하지만 이 숫자가 모든 걸 말해주지는 않습니다. 개표 초반만 해도 정 후보는 오 후보를 30%포인트 이상 앞섰거든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압도적 우위에서 순식간에 초접전으로 흘러가버린 거예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그런 느낌, 알겠죠?

출구조사도 예측조사도 빗나갔다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쩔쩔매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출구조사와 예측조사의 결과

  • 방송3사 출구조사: 정 후보 51.4% vs 오 후보 46.0%
  • JTBC 예측조사: 정 후보 53.5% vs 오 후보 42.9%

방송3사는 정 후보 51.4%, 오 후보 46.0%로 예측했고, JTBC는 정 후보 53.5%, 오 후보 42.9%로 차이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죠. 어느 것이든 정원오의 승리는 불가피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개표판이 뒤집혀버렸어요.

밤새 격차가 녹아내린 이유, 과연 뭘까

오전 4시를 넘어서면서부터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했고, 오전 5시가 넘어서는 1~2%포인트 차이로 급격히 좁혀진 뒤 오전 6시쯤엔 0.5%포인트 안팎까지 좁혀졌습니다.

정확히 어느 투표소의 표가 흘러나왔는지, 어떤 동네의 개표가 진행되면서 변수가 생겼는지 세세한 부분을 들여다봐야 하겠지만, 명확한 건 이겁니다. 초반 압도적 우위는 결국 환상이었고, 서울시민들의 진짜 마음은 훨씬 더 갈렸다는 거죠.

이전에 다룬 6·3 지방선거처럼 이번 서울시장 선거도 단순한 지역 승패를 넘어 더 큰 의미의 선거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서울 탈환 꿈과 국민의힘의 수성 신화 사이에서 기로에 선 것 같으니까요.

투표용지 부족, 선거 신뢰를 흔들다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고, 송파구 잠실7동 투표함 반출 대치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선거 자체의 신뢰성을 흔드는 사건들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죠. 국민의힘은 참정권 침해 의혹을 제기하며 선관위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고,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2010년 오세훈의 그때 그 장면이 떠오른다

정치권에서는 묘한 데자뷔를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서울시장 선거를 떠올리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는데,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는 지금의 오세훈 후보, 민주당 후보는 한명숙 전 총리였습니다.

16년 전, 오세훈은 그때도 극박빙의 초접전에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거든요.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우세를 점했지만 방송사 출구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불과 0.2%포인트 차이로 이기는 초접전이 예상됐습니다.

역사가 반복되는 건 아닐까요? 아니면 이번엔 다를까요?

민주당은 서울을, 국민의힘은 수성을 원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혀 왔고, 민주당은 서울 탈환을, 국민의힘은 오 후보를 앞세운 수성을 목표로 막판까지 총력전을 벌였습니다.

그 대결의 결말이 밤새 흔들리고 있는 겁니다. 누가 서울을 품을 것인가, 그리고 그 결과가 다음 정권의 정치 지형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새벽 하늘 아래, 그 답은 계속해서 모습을 바꾸고 있습니다.


기자명: 오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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