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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트럼프에 '대만 독립 반대' 공개 요구…미중 정상회담의 실제 의제

24일 워싱턴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시진핑이 트럼프에게 '대만 독립 반대' 입장 명시를 처음 공개 요구했다. 미국의 47년 외교 원칙 변경을 강하게 촉구한 중국의 입장을 분석한다.

류류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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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레드라인'으로 명시한 시진핑의 노골적 압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만 독립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견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입장 표명이 아니라 미국의 기존 정책 변경을 명시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독립에 명시적으로 '반대'할 것을 공개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 중국은 비공개 채널을 통해 같은 요구를 해왔지만, 이번엔 국내외에 공개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47년 미국 외교 원칙의 변경을 촉구하다

이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유지해온 '대만의 공식적인 독립 추구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기존 표현보다 한층 강화된 요구다. 미국이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이후 사용해온 표현을 '대만 독립 반대'로 명확히 변경할 것을 중국이 요구한 것이다.

시 주석은 "국가 통일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대만 문제를 미·중 관계에서 양보할 수 없는 핵심 사안으로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의 침묵이 의미하는 바

지표상 회담은 '성공'으로 마무리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취재진에게 "매우 좋은 회담을 했다"고 거듭 밝혔다. 하지만 이는 겉모습일 뿐이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회담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으며, 취재진이 대만과 인공지능(AI) 문제 등을 논의했는지 물었지만 두 정상은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을 논의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시 주석은 좋은 화강암(granite)을 좋아한다"는 동문서답만 남겼다.

세 번째 만남에서 계속된 대만 강조

흥미로운 점은 시진핑이 올해 트럼프와의 두 회담에서 모두 대만 문제를 우선적으로 거론했다는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두 차례 만난 자리에서 연달아 대만 문제를 거론했으며, 지난 5월 베이징 회담 당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미국이 막을 거냐"고 직접 물었다.

관련해서 5월 베이징 회담의 의미를 분석한 기사를 참고하면, 양국 간 신경전이 얼마나 날선지 이해할 수 있다.

중국의 강화된 외교 전략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시 주석 도착 당일인 23일 인민일보 기고에서 대만 문제를 인권·체제·발전권과 함께 미국이 넘어서는 안 될 '네 가지 레드라인'으로 꼽았다. 이는 중국이 대만을 단순한 영토 분쟁이 아닌 국가 존립의 근본 문제로 규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국이 회담 결과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관영매체가 먼저 시 주석의 발언을 전한 것은 이번 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최우선 순위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중 패권 경쟁의 핵심 뇌관

대만 문제는 단순한 영토 분쟁을 넘어 미중 패권 경쟁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은 미국이 명확하게 '대만 독립 반대'를 천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트럼프는 일단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시진핑의 11년 만 미국 국빈 방문이 표면상 '우호'를 강조했지만, 실제 협상장에선 양국의 이해가 정면 충돌하고 있다는 점이 현실이다.

향후 미국의 대만 정책 변화 여부가 미중 관계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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