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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공격, 보복 공습… '휴전'의 꿈은 또 깨져? 호르무즈 해협의 악순환 반복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다시 무력충돌했다. 이란의 드론 공격에 미군이 보복 공습으로 응하면서, 어렵게 맺어진 종전 양해각서가 균열을 드러내고 있다.

김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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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또 깨졌나? 호르무즈 해협에서 터진 미·이란의 '보복 악순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민간 화물선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미국이 이란을 공습했습니다. 어렵게 성사된 미국과 이란의 종전합의가 다시 위태로워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그들이 배를 공격한 게 아주 마음에 안 듭니다"

사건은 간단했다. 어제 이란은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에버러블리'를 드론으로 공격했습니다. 화물선의 상부 갑판이 타격을 입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란이 발사한 공격용 드론은 모두 4대였는데 에버러블리 호에 명중한 1대를 제외한 나머지 3대를 미군이 격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두고 명백한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대응 가능성을 언급했고 결국 실행에 옮겼습니다.

선택은 명확했다: "곧 알게 될 것"

미 중부사령부는 "미군 항공기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기지, 해안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던 화물선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상선에 대한 이란군의 부당한 공격은 명백히 휴전을 위반한 것이라며 "상업 물동량이 이 중요한 국제 무역 통로를 통해 점점 더 많아지는 상황에서 항행의 자유를 훼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협상의 핵심, 호르무즈 해협

흥미롭게도,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합의 양해각서는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할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호르무즈 해협은 선박 통항이나 통행료 문제 등을 놓고 미국과 이란이 사사건건 맞서온 핵심 분쟁 지역입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후속 협상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하고 미국이 이에 군사 대응에 나서면서 양측 종전 합의가 고비를 맞게 된 모습입니다.

이란의 역습과 종전의 미래

더욱 심각한 것은 이란의 반응이다.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이 휴전을 위반함에 따라 중동 내 미군 기지들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보복이 계속 반복되는 악순환에 갇혀버린 것 같다.

미·이란 2주 휴전, 호르무즈 해협 개방...한국 선박 26척 통항 가능성 열렸다에서 보았듯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화는 단순한 군사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 석유의 약 20%가 지나가는 이곳의 통행 자유가 보장되지 않으면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폭탄으로 협상한다는 미국,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 이란…휴전 끝 전면 확전 위기처럼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지금, 미국과 이란이 정말로 '종전'에 동의한 것인지 의문을 던지게 된다. 어렵게 맺어진 협상이 현장의 작은 충돌 하나로 무너지는 이 모습, 중동 평화의 길이 얼마나 좁은지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기자: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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