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천위페이 완파하고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사상 첫 여자 단식 2연패 도전
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이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천위페이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2022 항저우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면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의 여자 단식 2연패 선수가 된다.
세계 1위 안세영, 완벽한 압도로 아시안게임 결승행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천위페이를 38분 만에 2-0(21-5, 21-12)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는 라이벌 천위페이를 상대로 한 절대적 우위를 보여주는 결과였습니다.
필자가 주목하는 부분은 안세영의 경기 운영 방식입니다. 첫 게임부터 안세영은 경기 초반 9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주도권을 잡았고, 천위페이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21-5로 먼저 한 게임을 챙겼습니다. 단순한 승리를 넘어, 상대를 완전히 압도한 경기력이었습니다.
흥미로운 대목은 경기 후 안세영 자신의 평가입니다. 경기 후 안세영은 "많은 생각 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면서 좀 더 과감하게, 자신 있게 들어가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더니 경기가 잘 풀렸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감지되는 것은 단순한 자신감이 아니라,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냉철한 성찰입니다. 이날 플레이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말에는 "85점"이라고 했으며, 100점짜리 경기를 하려면 실수가 하나도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역사적 순간을 앞두고
이제 안세영은 여자 단식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2연패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2연패가 아닙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낼 경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최초의 2연패를 달성하며, 한국 선수로 범위를 넓혀도 아시안게임 단식 2회 연속 우승은 처음입니다.
필자는 안세영의 현재 위치를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녀는 단순한 '이기는 선수'를 넘어 '정상을 유지하는 선수'의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올해만 세 차례 천위페이를 상대한 안세영은 세 경기에서 모두 2-1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2-0 완승으로 무결점 경기력을 과시했습니다. 경험과 기량이 축적될수록 더욱 정교해지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결승의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야마구치는 왕즈이를 2-0으로 꺾고, 일본 선수로서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두 선수의 대면 기록입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맞대결에서 7전승을 거뒀으며, 상대 전적은 21승 15패로 현재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습니다.
완성을 향한 여정
완벽함을 추구하는 선수라는 안세영의 태도는 배드민턴이라는 종목이 얼마나 섬세한 스포츠인지를 보여줍니다. 85점과 100점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모습—이것이 바로 정상의 심리학입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의 여정은 단순한 스포츠 이야기를 넘어, 한 선수가 자신과 맞서는 방식에 대한 기록입니다.
내일 결승전에서 안세영이 써 내려갈 역사가 무엇이 될지 기대됩니다. 2연패의 영광이 될지, 아니면 완성을 향한 또 다른 걸음이 될지. 어느 쪽이든 그녀는 이미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습니다.
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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