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의 승리도 빛을 잃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 탈락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1-3으로 패하며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안세영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동료 선수들의 연이은 패배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빛바랜 승리,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무너짐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 준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에 1-3으로 패하며, 16년 만에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여자 대표팀이 마지막으로 동메달을 차지한 대회는 광저우 2010 대회이며, 인천 2014 대회 은메달 이후, 지난 항저우 2022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필승 카드의 홀로서기
경기는 한국에 유리하게 시작했습니다. 세계 1위 안세영이 1번 단식 주자로 나서 개인전 결승 후보 중 한 명인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2-1(21-9 18-21 21-11)로 물리쳤습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최근 8차례 맞대결에서 전승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유일한 승리였습니다. 1단식 이후부터는 한국이 일본에 밀리기 시작했고, 두 번째 주자로 여자 복식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 조가 출격했지만 3위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에 0-2(15-21 19-21)로 무너졌습니다. 세 번째 단식에서는 심유진(16위)이 미야자키 도모카(7위)에게 0-2(15-21 14-21)로 덜미를 잡혔고, 4복식에선 김혜정-정나은 조가 이와나가 린-나카니시 기에(7위) 조에 0-2(20-22 16-21)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부상이 가져온 악재
한국이 전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배경에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있었습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고, 복식 간판 공희용(전북은행)이 무릎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데 이어, 2단식 주자 김가은(삼성생명)마저 허벅지 통증으로 결장하며 완전체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배드민턴 단체전은 별도의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아, 한국은 준결승 진출과 동시에 동메달을 확정했습니다.
그 사이 벌어진 결승 재대결의 무산
뉘앙스가 흥미로운 것은 제목에서 언급한 '결승전 재대결'의 무산입니다. 일본의 결승전 상대는 1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바라보는 중국입니다. 원래 기대됐던 것은 안세영(한국)과 왕즈이(중국)의 세계 1, 2위 맞대결이었습니다. 관련 기사에서 다루었듯이, 세계 최강자들 간의 경쟁은 배드민턴 무대에서 가장 흥미로운 스토리입니다.
두 가지 아쉬움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에서 두 가지 시련을 맞았습니다. 첫째, 안세영의 '2회 연속 2관왕'도 무산됐습니다. 둘째,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달성한 우승의 반복을 꿈꿨던 한국 대표팀의 2연패 도전이 좌절된 것입니다.
배드민턴에서 개인의 힘만으로는 팀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목격했습니다. 세계 최강자라 하더라도 팀의 기초가 흔들리면, 그 승리는 고독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명: 정도현
읽고 나서 통찰 훈련소에서 질문에 답해보세요
loading...
통찰 훈련소
0/7 완료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