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해제 후 첫 공식석상에 선 유해진, 대통령 표창 영예
배우 유해진이 29일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덕분이라며 좋은 영화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단한 한 해, 영예로 마무리하다
유해진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검은 정장을 단정히 차려 입은 배우의 얼굴엔 무거움이 묻어났다. 그때였다. 경찰의 신변보호 해제 후 처음으로 선 공식석상이었기 때문이다.
롤러코스터 같던 2026년
올해 유해진의 여정은 험난했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아야 했던 배우. 하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 와중에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대한민국 영화 산업을 뜨겁게 달굴 작품을 만나게 될 줄을.
장항준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지난 3월 천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누적 관객 1692만 명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이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섰다. 한 배우의 인생에 전환점을 가져온 작품이 되었다.
무대 위, 감사를 말하다
시상식 무대에 오른 유해진은 자신의 성공을 결코 자신의 것이라 하지 않았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무대에 오른 유해진은 "정말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왕과 사는 남자'의 영향이 컸으리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말은 간결했지만, 그 속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제가 보답할 수 있는 일은 '왕과 사는 남자' 같은 작품, 또 좋은 영화로 관객 여러분을 찾아뵙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며 미래에 대한 다짐을 전했다.
온갖 파고를 견디어낸 배우의 영예
올해 초,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으로 유해진은 신변 위협까지 받아야 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6일 유해진 소속사의 요청을 받아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유해진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112시스템에 정보를 등록했으며, 자택 주변 순찰도 강화했다. 유해진 측은 보호조치가 시행된 지 약 일주일 만에 해제를 요청했다.
그로부터 약 두 주일 후, 유해진은 역사의 의문을 던지는 작품을 만났고, 결국 한국 영화 산업의 기염을 토했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좋은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 배우에게, 대한민국은 이제 영예를 안겼다.
이날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배우의 무거운 표정 속에는 그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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