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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브라질 첫 4선 대통령 확정… 보우소나루는 선거 무효 주장

브라질 고등선거재판소가 25일 룰라 대통령의 당선을 51.77% 득표로 확정했다. 보우소나루는 투표 시간 연장을 불공정하다며 불복 의사를 밝혔다.

이이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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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첫 4선 대통령, 극적인 역전으로 탄생하다

브라질 고등선거재판소는 25일 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에서 룰라 대통령이 51.76%의 득표율로 보우소나루 후보(48.24%)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룰라는 2003년 첫 집권 이후 통산 4번째 대권을 거머쥐며 브라질 현대 정치사상 최초의 4선 대통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좌파의 역전 승, 중남미 우파 물결 막다

이번 승리는 더욱 극적이다. 개표 초반 룰라가 앞서다 개표율 13.98%가 넘어가면서 보우소나루가 상황을 뒤집었고, 한때 1%포인트를 넘는 격차가 벌어져 승부가 굳어지는 듯했으나 개표율 30%가 넘어가면서 룰라가 다시 추격해 개표율 48% 무렵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로 아르헨티나, 칠레 등 중남미 보수·우파의 잇단 집권 현상인 '블루 타이드(Blue Tide)'가 브라질에서 막혔다.

보우소나루, 투표 시간 연장에 불복 선언

그러나 승리 뒤에는 정국 혼란이 예고된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선거 결과와 관련해 "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이번 선거의 무효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는 당초 오후 5시로 예정됐던 투표 종료 시간이 오후 7시로 늦춰진 점을 문제 삼았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주요 대도시의 대중교통 배차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투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룰라 캠프의 요청을 받아들여 투표 시간을 2시간 연장했었다.

공정성 논란 제기

보우소나루는 투표 시간 연장을 결정한 크리스티아누 자닌 대법관이 과거 룰라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다는 점을 들어 공정성 훼손을 주장했다. 보우소나루는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 마감 시한이 갑자기 2시간 연장된 건 브라질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번 선거는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연방대법원에 포진한 룰라의 측근들이 경기 도중 게임의 규칙을 바꿔 브라질 국민 간의 평등을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역경의 아이콘, 정치 최고 정상 오르다

룰라의 승리는 단순한 선거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는 1989년 첫 대선 출마 이후 통산 7차례 대권에 도전했고, 이번을 포함해 4번 당선됐다. 소년공 출신으로 좌파 정치의 상징이 된 인물이 중남미 우파의 거센 도전 속에서 극적인 재역전으로 브라질을 지켜냈다.

향후 보우소나루가 제기한 선거 무효 요청과 공정성 논란이 브라질 정국을 어떻게 흔들 지는 여전한 변수다.


기자: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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