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조국·한동훈 출마한 '미니 총선'…6월 3일 14곳서 일어날 정치지진
6월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14곳에서 송영길 전 대표, 조국 혁신당 대표, 한동훈 전 대표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한다. 민주당 8곳 우위, 국민의힘 2곳 우위인 가운데 이들의 정치적 명운이 걸려 있다.
최강 거물 3인방이 내걸 '정치인생'…6월의 '미니 총선'이 의미하는 바
다음달 3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전국 14곳에서 열린다. 단순한 의석 경쟁이 아니다. 송영길, 조국, 한동훈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이번 선거는 여야 권력 구조 재편의 분수령이 될 '미니 총선급'으로 판이 커졌다.
필자는 이 선거를 주목한다. 단순히 의석 수의 변화가 아니라, 한국 정치의 향후 3년을 좌우할 세력 재편이 이 14곳에서 동시다발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민주당 8곳 우위, 국민의힘의 '생존 게임'
여야 지역 구성부터 보면 판도가 명확하다. 선거 지역 중 12곳은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지역이고, 2곳은 국민의힘이 승리한 지역이다. 이는 국민의힘이 엄청난 역풍 속에서 싸워야 한다는 뜻이다.
이재명 정부 허니문 선거답게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정부여당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아주 특별한 상황 내지는 강력한 인물론 등의 변수가 없는 이상 2022년 20대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앞섰던 지역구를 2026년에 국민의힘이 탈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쉬운 말로, 여야 격차가 큰 이 '미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생존'이 문제다. 최악의 참패를 피하고 한 줄기 희망이라도 만들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당 대표 후보'에서 '당 전당대회의 변수'로
먼저 민주당 진영을 보자. 민주당은 인천 연수갑에 송영길 전 대표를 전략공천해 중량급 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송 전 대표는 당선 시 6선 고지에 오르고 차기 당권 구도에 직접적인 변수가 된다.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당내 역학관계를 봐야 한다. 친명(친 이재명계)과 친청(친 정청래계)으로 사실상 분화된 계파 구조 속에서 새 대표를 뽑는 오는 8월 전당대회가 다극 경쟁 구도로 흘러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영길의 당선 여부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의 파워게임을 크게 바꿀 것이다.
조국의 '원내 복귀'와 '정치적 재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경우, 상황이 더 복잡하다. 조 대표가 택한 경기 평택을은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김용남 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연혁신 후보까지 가세하며 '5파전' 구도가 예상된다.
평택을은 민주당이 이겨본 적 없는 보수 진지 중 하나다. 때문에 조국의 출마는 정치 활동 재개이면서도 동시에 '모험'이다. 조 대표는 이날 본인 SNS에 "오로지 민심만 믿고 전력투구해 3표 차이로 승리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탈당 후 '초야농사'의 끝
국민의힘 진영의 한동훈 전 대표도 눈여겨봐야 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부산 북갑)가 이번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부산 북갑은 전통적으로 보수 진지였지만, 북구 갑에서 더불어민주당이 3연속으로 승리를 거둔 것은 절대적으로 전재수의 개인기에 의존했던 것이기에 민주당의 지역구 수성이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여론조사상 PK에서도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평년보다 크게 저조한 상황인데다가 한동훈 출마로 3자 구도가 형성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지방선거 D-30, 대통령에 기대는 민주당 vs 범죄 심판 외치는 국민의힘에서도 다뤘듯, 한동훈의 당선 여부에 따라 보수 진영의 향후 구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문제는 속도와 준비
이 거대한 판도 변화 속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 민주당이 14곳 중 8곳의 후보를 이미 확정한 반면, 국민의힘은 4곳의 후보를 확정한 국민의힘은 남은 10곳에서 경선을 벌여 다음달 5일까지 공천을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이 빠르면 빠를수록 국민의힘은 뒤처진다.
필자는 이 선거가 단순한 지방 선거가 아니라 민주 48% vs 국힘 20%…국힘 7주째 '20% 벽' 못 넘다에서 드러난 여야 격차가 실제 결과로 나타날 때 한국 정치의 심각한 쏠림 현상을 우리가 직면하게 될 것이라 본다.
6월 3일은 단순히 지방 선거의 날이 아니다. 그 날 14곳 투표소에서 송영길, 조국, 한동훈 세 거물의 운명이 결정되고, 향후 대한민국 정치의 구도가 그려질 것이다. 투표가 4주도 안 남았다.
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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