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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련 학폭 의혹, 남편까지 연루된 이유...SNS 난리의 뒤에 숨은 이야기

배우 차예련이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남편 주상욱까지 불똥을 맞았다. 부인과 폭로가 엇갈리는 상황, 그리고 이것이 한 가족의 평판까지 어떻게 흔드는지 살펴본다.

박박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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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 폭로 사이, 가족까지 휘말린 논란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85년생 여배우 학폭 가해자 제발 활동 좀 그만해주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었고, 출생 연도와 출신 학교 등 정보를 토대로 배우 차예련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것이 불과 수 시간 만에 SNS를 뒤흔드는 화제로 번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온라인을 양분하는 논쟁이 벌어졌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중계중학교 졸업생이라고 밝혔으며, 1985년생 여배우에게 중학교 재학 시절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뺨을 맞아 얼굴이 심하게 붓고 고막이 손상될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이러한 주장은 단순한 폭로글을 넘어 객관적 증거까지 제시되면서 더욱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사실무근"...그런데 왜 계속 불타는가

차예련 측의 반응은 신속했다.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확인 결과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이것이 논란을 잠재우기보다는 오히려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소속사의 입장 발표 이후에는 자신을 당시 동창이라고 밝힌 누리꾼들의 추가 주장까지 등장했으며, 한 누리꾼은 직접적인 폭행을 목격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차예련이 당시 담배를 피우고 다른 학생들의 체육복이나 교과서를 빌려가는 등 두려움을 주던 '일진 무리 5명 중 1명'이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부인과 폭로가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에서도 논란이 계속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객관적인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의 확신이 마치 사실인 양 전파되는 양상이 우려스럽다.

남편 주상욱까지 불똥...가족이 피해자가 되는 순간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다. 배우 차예련을 둘러싼 학교폭력 의혹의 불똥이 남편 주상욱에게까지 튀었으며, 아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두고 주상욱의 SNS까지 찾아가 해명을 요구하고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주상욱의 SNS에는 아내 차예련의 학교폭력 의혹을 언급하는 댓글들이 잇따라 달리고 있다.

필자는 이 지점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부분을 직시해야 한다고 본다. 일부 온라인상에서는 두 사람의 딸까지 언급되고 있다.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무고한 가족까지 연루되고 있는 것이다.

아이러니한 상황...학폭 비판자의 아내 의혹

흥미롭게도 이 논란 속에서 한 가지 아이러니가 드러났다. 남편 주상욱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2013년 영화 '응징자'에서 학교폭력 피해자를 연기하며 근절 공약까지 내걸었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주상욱은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관객 200만 명 돌파 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활동에 나서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으며, "우리 영화가 200만 관객을 넘긴다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그의 최근 발언이다. 지난 7월 SBS 드라마 '김부장' 종영 인터뷰에서 주상욱은 딸이 학교폭력에 연루되는 상황을 가정하며 "가해자든 피해자든 얽히는 그런 일이 생기면 아마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 같다"고 말했으며, "그냥 그 학교를 계속 다니게 해두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불과 수개월 뒤 아내가 학폭 의혹의 대상이 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진실은 누가 판단하는가

필자가 던지고 싶은 질문은 이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만으로 한 인간의 인격과 경력, 더 나아가 가족의 안전까지 위협해도 되는가?

차예련을 둘러싼 학교폭력 의혹은 아직 진실공방 중이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고, 당사자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의 분위기는 이미 결론을 내린 것처럼 보인다.

학교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부정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익명의 제보, 동창생들의 증언, 그리고 배우의 부인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객관적인 조사와 진실의 규명을 촉구하는 것이지, 한 개인과 그의 가족을 온라인 공간에서 무한정 심판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더욱이 딸 얼굴 공개 직후 학폭 의혹이 터져 나온 기묘한 타이밍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필자는 우리 사회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본다. 화려한 SNS의 거짓이 문제라면, 온라인 공간의 무분별한 심판도 똑같은 거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진실이 궁금하다면, 그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정당한 절차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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