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불암, 정부가 바친 마지막 예우…'67년 국민 곁 지킨 배우' 금관문화훈장 추서
29일 별세한 '국민 아버지' 최불암 배우에게 정부가 최고 등급의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1959년 연극 데뷔 이후 67년간 드라마와 영화, 교양 프로그램으로 국민에게 사랑받은 고인의 발자취를 기리는 조치다.
'국민 아버지' 최불암, 정부도 마지막 인사…금관문화훈장으로 67년 배우 인생 추모
한국 방송과 영화사의 거인이 무대를 내려놨습니다. 지난 29일 향년 87세로 별세한 배우 최불암에게 정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존경을 담았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정부를 대표해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했습니다. 바로 금관문화훈장(5개 등급 문화훈장 중 최고 등급)이었죠.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무색할 게 없습니다. 고 최불암 배우는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해 67년간 연극과 드라마, 영화, 교양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한결같이 국민 곁을 지켜 온 배우였으니까요.
안방극장의 상징, 그 흔들리지 않는 신뢰감
뭐, 최불암을 두 글자로 설명한다면 '신뢰'입니다. 최불암이 '수사반장'과 '전원일기' 등으로 한국 드라마 성장에 기여했다고 정부가 평가했습니다. 단순히 출연한 배우가 아니라, 그 작품들의 영혼이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최불암은 '수사반장'에서 18년간 박영한 반장을, '전원일기'에서 22년간 양촌리 김 회장을 연기하며 한국 텔레비전 드라마의 성장기를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의 밥상을 14년간 진행했고 어린이와 학교 밖 청소년을 후원했습니다.
연기만 잘한 게 아니란 얘기죠. 최불암은 연기 활동뿐 아니라 사회공헌에도 힘썼는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장과 사단법인 제로캠프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지원에 앞장섰습니다.
세대를 아우른 '국민 아버지'의 의미
얼굴을 떠올려보세요. 그 푸근한 표정, 따뜻한 눈빛. 서민적이고 인간적인 한국의 아버지상을 그려낸 고인은 세대를 아울러 '국민 배우'로 사랑받았습니다. 이건 그냥 호칭이 아니라, 정말로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마음에 들어앉은 배우라는 뜻입니다.
최불암은 2014년 이미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금관문화훈장은 그의 67년 배우 인생이 얼마나 깊고 오래, 그리고 진정했는지를 확인하는 나라의 마지막 인사라고 할 수 있겠죠.
문화계 전역을 빛낸 한 시대의 끝
최불암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거행되고 있습니다. 발인은 11월 2일로, 고인은 염수정 추기경의 장례미사 뒤 초록우산 재단을 거쳐 장지인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으로 향합니다.
많은 후배 배우들이 빈소를 찾아 추모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건 단순한 죽음을 애도하는 게 아니라, 한 시대를 함께 살아온 그 따뜻한 손길을 놓아보내는 일이었을 겁니다.
'파하~'라는 그 정겨운 웃음이 이제는 추억 속에만 남겨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불암이 남긴 것들—안방극장의 수많은 명장면들, 지역의 음식과 삶의 이야기들, 어린이들의 웃음과 희망들—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할 거라고 믿습니다.
당신이 지켜온 국민 곁에서, 이제 조용히 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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