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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미어지는 가족 범죄... 대구 '캐리어 시신' 사건, 20대 사위가 장모 폭행해 숨져

대구에서 발견된 캐리어 속 50대 여성 시신 사건의 충격적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20대 사위의 폭행으로 숨진 장모를 딸과 함께 시신 유기한 사건입니다.

오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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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진 비극, 대구 캐리어 시신 사건의 전말

봄날 아침, 평온한 대구 도심을 흐르는 신천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발견. 누군가의 딸이었고, 어머니였던 한 여성의 삶이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 의해 끝이 났다는 사실이 우리의 가슴을 무겁게 만듭니다.

잠수교 아래 떠오른 끔찍한 진실

3월 31일 오전 10시30분쯤 대구 북구 칠성동 잠수교 아래에 시신이 담긴 캐리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캐리어가 물 위에 떠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으며, 가방 내부를 살펴본 결과 키가 160cm가량의 여성 시신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색 여행용 가방 속에서 발견된 것은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이었습니다.

가장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

경찰은 시신에서 지문과 DNA 등을 채취해 숨진 여성이 대구에 거주했던 50대 여성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변사자는 대구에 거주하는 55세 여성으로 파악됐습니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범인들의 정체였습니다. 경찰은 사망 여성 행적 조사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딸과 사위가 시신 유기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착수 10시간 30분 만에 이들을 긴급체포했습니다.

"폭행이 있었다" - 피의자들의 충격적 자백

4월 1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한 A씨의 딸 B씨(20대)와 사위 C씨(20대)가 경찰 조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C씨의 폭행으로 A씨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공통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피의자들은 숨진 피해자와 함께 중구 거주지에서 살았고 피해자 남편은 따로 거주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지붕 아래 살던 가족들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요?

은밀하게 계획된 범행

피의자들은 지난달 18일 낮 시간대 주거지(중구)에서 A씨 시신을 캐리어를 담은 뒤 신천 상류쪽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행적을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거주지에서 시신이 발견된 칠성동 잠수교까지는 도보 이동이 가능한 거리로, 이동 수단이나 방법 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범행 후 도보로 시신을 운반했다는 사실이 더욱 소름끼치게 만듭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부검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A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다만 C씨가 A씨를 폭행한 이유 등 구체적인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사위가 어떠한 이유로 장모를 폭행했는지, 어떠한 도구를 사용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주거지 현장 감식을 벌이는 한편 피의자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살인 혐의도 추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깊은 상처를 남긴 가족 범죄

피의자들은 경찰이 보안 카메라 녹화 영상을 보여주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진실 앞에서 그들은 결국 자신들의 죄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맺어진 인연이 이토록 끔찍한 비극으로 끝날 줄 누가 알았을까요? 한 여성의 생명을 빼앗고, 그 시신을 마치 물건처럼 버린 20대 젊은이들의 행동은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가족 간의 갈등이나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것이 폭력으로 해결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고, 특히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서로를 보호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인간의 도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기자 오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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