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년 만의 금리 인상, 시장은 반발 아닌 반도체 랠리로 응답
연준이 16일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시장은 국채 수익률 하락과 유가 하락을 배경으로 반도체 주가를 급등시켰다. 미중 정상회담과 경제지표가 이번주 뉴욕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 충격을 반도체가 삼킨 이유
연준은 지난 17일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연준이 16일(현지시간)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시장은 이를 소화한 상태다.
충격은 일시적이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금리 인상 충격을 하루 만에 소화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반도체 업종이 주도적으로 반발했다. S&P 500 지수는 1.1339% 상승했으며, 기술 섹터는 2.2454%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약한 회복이 아니었다. 인텔(INTC)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7.6695% 치솟았고, AMD(AMD)도 6.359% 상승하며 반도체 강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론은 5.50%, 엔비디아는 2.54% 상승했다. 인텔도 7.67% 급등했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4.64% 올랐다.
금리와 유가의 '동반 하락'이 흐름을 바꿨다
반도체 급등의 배경은 간단했다. 국채 수익률과 유가가 동시에 내려앉은 것이다.
국제유가 하락도 성장주 반등에 힘을 보탔다. WTI는 배럴당 99.58달러로 전일보다 1.69% 내렸고 브렌트유는 102.94달러로 2.74% 하락했다. 유가가 진정되면 당장 장기금리를 끌어올렸던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도 일부 완화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16일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지만, 시장은 이를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신뢰하는 신호로 해석했다. 이는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져 장기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으며, 결과적으로 기술 섹터, 특히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랠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는 '담판'의 주
시장 변수는 남아 있다. 이번 주(9월 21~25일) 뉴욕증시는 국채 수익률 추이와 미·중 정상회담, 인공지능(AI) 업계 규제 움직임 등 대형 변수들에 주목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표도 연이어 공개된다. 23일에는 9월 S&P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고 24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8월 신규주택판매, 25일에는 8월 내구재 수주와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인플레이션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속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독립성과 신뢰도를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연준 인사들의 후속 발언도 시장의 주목을 끌 예정이다.
물가 상승의 2차 파급 여부와 미중 정상회담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향후 증시 방향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리 인상이 시작됐지만, 진정한 시험은 이제 시작이다.
기자: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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