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7 min read

변화보다 계승이 중심인 경남 진보교육 12년, 다음 수장에서 더 힘 실린다

박종훈 교육감의 12년 진보교육 뒤를 잇기 위해 진보 진영 후보들이 '계승'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6.3 교육감 선거에서 변화보다 계승에 무게를 둔 정책들이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민주기자
공유

변화보다 계승이 중심인 경남 진보교육 12년, 다음 수장에서 더 힘 실린다

요즘 경남교육을 두고 뭔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거 느껴지시나요? 6월 3일 치러지는 경남도교육감 선거가 다가오면서, 경남교육의 방향을 놓고 진지한 논의들이 한창입니다.

12년 '박종훈 체제'의 유산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혁신교육 12년이 단절 없이 흘러온 변화의 여정이었다며, 이제 다음 교육감에게 경남교육의 미래를 인수인계하는 책임감 속에서 남은 시간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말 속에는 상당한 무게가 있거든요. 12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으니까요.

실제로 경남교육이 이루어낸 성과는 꽤 구체적입니다. 지난 12년 경남교육은 무상급식, 학생 안전(가방 안전 덮개), 행복학교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왔습니다.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학교 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들이었거든요.

계승 vs 변화, 그리고 그 사이의 논쟁

흥미로운 건 이번 교육감 선거의 프레임입니다. 이번 선거가 단순 인물 경쟁을 넘어 현 교육행정의 계승과 변화라는 프레임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는 단순히 '누가 더 유능한가'라는 질문이 아니라 '경남교육을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진보 진영의 후보들은 박종훈 교육감의 유산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합니다. 전창현 경남도교육청 교육활동보호담당관은 박종훈 교육감 12년의 성과를 성실히 계승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더 나은 진보교육', '든든한 미래교육'을 만들겠다며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시민들은 뭘 원하나?

흥미롭게도 경남 유권자들은 박종훈 교육행정에 대해 긍정 평가가 47.7%로 부정 평가 31.9%를 앞서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찬성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무엇인가 잘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죠.

또한 교육감 후보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로 '교육전문성'이 27.3%, '청렴·도덕성'이 27.2%로 꼽혔고, 추진력·결단력 13.7%, 현장경험 10.1%, 가치와 이념 9.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말하자면, 경남 시민들은 정치 이념보다는 '진짜 교육을 잘하는가'를 더 중요하게 본다는 거예요.

2026년 경남교육의 그림

2026년 경남교육의 주요 정책으로 갈등조정위원회 운영, 돌봄센터 확대 및 방과후학교 지원, 학생맞춤통합지원 등이 소개됐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새로운 정책이 아니라, 기존 진보교육의 철학을 이어가면서도 시대 변화에 맞춰 다듬은 정책들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갈등조정위원회는 교육활동 중 발생한 교원과 학생·보호자 간 갈등을 교육적으로 해결하고 관계 회복을 돕기 위한 제도이며, 돌봄 모델로는 '늘봄 진주', '늘봄 창녕 따숨' 등이 새롭게 개원할 예정이고, 학생맞춤통합지원은 학습 참여를 어렵게 하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제를 조기에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전인적 성장을 보장하는 통합적 지원 체계입니다.

결국 '계승하되, 나아간다'

보수 성향 후보 1명과 진보·중도 성향 후보 3명이 맞붙는 4자 대결 구도로 펼쳐지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단순한 권력 교체가 아니라 경남교육의 정체성을 놓고 벌이는 토론장입니다.

'계승'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긴 하지만, 그것이 정체를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12년간 다진 기초 위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학생들이 더 행복하고, 학부모들이 더 신뢰할 수 있는 교육. 그 목표로 향한 경남교육의 다음 장이 어떻게 열릴지, 지켜볼 만합니다.


박민주 기자

loading...

💡

통찰 훈련소

0/7 완료

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