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5 min read

호르무즈 나무호 폭발 사흘째, 기관실 정밀 감식 본격화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한 한국 화물선 나무호가 두바이에 도착해 조사가 시작됐다. 정부 조사단은 기관실 내부 정밀 감식을 진행하며 외부 피격 여부와 내부 결함 가능성을 동시에 조사 중이다.

이지훈기자
공유

호르무즈 해협 나무호 조사 본격화…기관실 정밀 감식 진행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아랍에미리트 움 알쿠와인항 인근에 정박 중이던 HMM의 화물선 나무호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사건 발생 사흘째인 현재 나무호가 두바이에 도착해 정부 합동 조사단의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조사단 구성과 조사 방향

정부 조사단은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됐으며, 현지 한국선급 지부와 HMM, 관련 보험사 인력 등도 조사 과정에 참여한다.

조사의 초점은 명확하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사고가 이란 공격을 포함한 외부 인인지, 선박 결함 등 내부 요인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조사단은 항해기록저장장치(VDR)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포함한 자료 조사와 선원들의 증언 청취,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기관실 정밀 감식이 핵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관실에 대한 집중 감식이 향후 조사 결과를 가를 전망이며, 기관실은 선박 좌현 선미 하단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식 작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필요할 경우 수중 드론이나 잠수사를 투입하거나 크레인을 이용해 선체를 일부 들어 올리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으며, 기관실 주변 선체 일부는 흘수선 아래에 위치해 있어 배가 물에 떠 있는 상태에서는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선원 안전과 증언 청취

한국인 6명을 포함한 선원 24명은 조사단과의 대면 조사를 마치고 배에서 내렸으며, 이들은 심신 안정을 위해 두바이 시내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외부 요인 vs 내부 요인

나무호 선체에 구멍이 나거나 침수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부 화재 현장은 그대로 보존돼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사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선박 화재 특성상 초기 화염·고온으로 주요 설비와 전기 계통 훼손 가능성이 커 직접적인 발화 지점을 특정하기 어려우며, 항해 중이 아닌 정박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점도 변수가 되고, 기관실 내부 구조가 복잡하고 밀폐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화재 확산 경로와 폭발 원인을 구분하는 데 추가적인 정밀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훈 기자

loading...

💡

통찰 훈련소

0/7 완료

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