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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낭독 뒤 주머니 손 퇴장…홍명보 '초유의' 사퇴 기자회견이 또 논란

홍명보 감독이 32강 탈락 책임을 지고 사퇴했지만, 1분 30초 입장문만 낭독 후 질의응답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퇴장해 팬들의 공분을 샀다.

김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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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진다'는데 주머니에 손?

홍명보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를 발표했으나,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은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특히 입장 발표 후 주머니에 손을 넣고 퇴장하는 태도가 포착되어 팬들 사이에서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주머니에 손 찔러 놓고 기자회견장 퇴장하네", "저게 책임지는 태도냐", "한국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게 예의가 없는 건데", "이게 죄송하다는 사람의 태도냐" 등의 지적이 쏟아졌다.

약 1분 30초로 끝난 '기자회견'

홍 감독은 준비해 온 입장문을 낭독한 뒤, 현장 취재진의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곧바로 자리를 떴으며, 이번 대회 부진 원인이나 전술 및 선수 기용, 향후 축구협회와의 논의 과정 등에 대한 추가 설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질의응답 없이 1분 30초 남짓한 입장문만 읽고 퇴장한 방식에 대한 지적이 나왔으며, 스포츠 캐스터 박종윤은 "이건 기자회견이 아니라 입장문 발표"라며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한 건데 라이브도 아니고 질문도 받지 않았다"고 당혹감을 표했다.

'죄송합니다'도 아닌 '감사합니다'?

사퇴를 발표하는 와중에도 마지막 멘트를 "죄송합니다"가 아닌 "감사합니다"로 마무리 지은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마치 자신을 향한 비판이 아니라 감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인 양 대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동안 '에이스' 손흥민을 교체하거나 선발에서 제외하고, 좌우 윙백으로 이태석과 설영우를 고집하는 한편, 남아공전에서 1점 차로 뒤지고 있음에도 '잠그기' 전술을 편 것에 대한 각종 의문이 난무했지만, 그는 '설명' 대신 '책임'이라는 단어만 되뇌며 자리에서 내려왔다.

혀 차는 팬들, '포상금' 까지 화난다

태도 논란만이 아니다. 이번 대회는 이전 대회들과 달리 32개국 참가·16강 토너먼트가 아닌 48개국 참가·32강 토너먼트 체제로 조별리그 통과 길이 더 넓어졌음에도 홍명보호는 그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결과는 초라했다. 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은 선수들을 이끌고도 이번 대회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를 기록, 조별리그 A조 3위에 그쳤으며, 이후 각 조 3위 12개 팀 간의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10위에 그치며 32강행 티켓을 놓쳤다.

그런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인당 8000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되었으며, 여기에 조별리그 승리 수당 3000만원이 더해져 선수 1인당 최종 포상금은 8000만원으로 확정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개인 기부 형식으로 약속했던 특별 포상금도 무산됐으며, 정 회장은 대표팀이 32강에 오를 경우 10억원, 16강 20억원, 8강 3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32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지급되지 않게 됐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참사 이후 12년 만에 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홍명보 감독의 사퇴 방식은 '책임'이라는 말 하나로 모든 질문을 씻어내려는 태도로 보여, 축구팬들의 실망과 분노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기사 /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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