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열릴까?…기관의 '승리자 게임' 코스피 3% 반등, 환율은 달러 약세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에 코스피가 4월 첫 주 강세를 이어가며 3%대 상승 출발. 기관 매수가 주도하고 환율도 1,510원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열릴까' vs '닫혀있나'…시장은 '사자'로 몰렸다
지난주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4월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3.14포인트(3.50%) 오른 5417.19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중동 분쟁의 긴장이 조금 풀리면서 나타난 반등이지만, 흥미로운 점은 이 상승을 주도하는 주체입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1967억원 순매수 중이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53억원, 998억원 순매도 중이다는 점에서, '기관의 승리'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한 발 물러선 불확실성, 시장은 한 발 나아섰다
지난 4월 1일 중동 전쟁 종식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6% 넘게 폭등했고, 이후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벤치마크 코스피는 목요일에 0.92% 상승하여 약 5,529에 도달하며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투자자 신뢰가 높아져 두 번째 연속 세션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하니까요.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호르무즈 톨게이트화는 이미 시작됐다"면서 "협회가 이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박을 안전하게 통과시켜준다면 선사들은 일정 기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는 업계 평가도 나왔습니다. 요컨대 '아주 최악은 아니겠군'이라는 심리가 시장에 퍼지기 시작한 거죠.
반도체·자동차·금융…'먹을게 있는' 종목들이 힘을 낸다
상승폭을 보면 SK하이닉스(6.02%), 삼성전자(4.76%), 현대차(3.76%), SK스퀘어(3.41%), 기아(3.39%), LG에너지솔루션(1.85%), 삼성바이오로직스(1.58%),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7%) 등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자동차, 방위산업까지 고르게 상승했다는 건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 심화'를 의미합니다.
수출 강세도 한몫했습니다. 한국의 수출이 3월에 전년 대비 48.3% 증가하여 기록적인 861억 달러를 기록하며 강력한 반도체 출하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하니 말이에요. 시장은 중동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 기업의 펀더멘털은 멀쩡하다는 메시지를 받은 셈입니다.
환율, 너무 약한 것도 문제…1,510원대로 회복
달러 강세 기조 속에서 원화는 한 주간 격심한 변동을 겪었습니다. 2026년 3월 31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오른 1,530.1원을 나타냈고,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죠.
그런데 거짓말처럼 하루 만에 반전됐습니다. 2026년 4월 1일, 거짓말처럼 하루만에 환율이 최대 32원이나 급락하며 오후 4시 기준 1,497.3원까지 내려갔다고 합니다. 현재는 1,510원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환율 급락은 반갑기만 할까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입장에선 좀 애매한 신호입니다. 원화가 너무 강해지면 수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거든요. 다만 장중 이란과 오만이 평상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규율하기 위한 프로토콜 초안을 마련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며 분위기가 반전됐고, 뉴욕증시는 장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관찰을 보면, 시장은 '해협 개방'이라는 희망줄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3주가 변수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향후 2~3주간 이란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며 분쟁 장기화를 시사했다고 합니다.
결국 지금의 상승은 '종전 기대감'이지, 확정된 호재가 아니라는 뜻이죠. 다음 2~3주간 어떤 신호가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기관의 '사자'들이 얼마나 오래 버텨낼 수 있을지, 그게 관건입니다.
기자명: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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