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기다린 당첨자, 1억8000만원의 악몽…인천계양 A6 분양가 폭등의 현실
LH 인천계양 A6블록이 3년 만에 본청약을 진행하면서 분양가가 사전청약 추정가보다 35% 이상 급등했다. 59㎡ 기준 3억8000만원에서 5억3000만원으로 뛰어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3년의 기다림, 1억8000만원의 '가격 충격'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23년 사전청약 이후 3년 만에 인천계양 A6블록 본청약을 진행하는 가운데, 주요 주택형 분양가는 당시보다 1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더 구체적으로는 전용면적 84㎡의 경우 5억2000만원대였던 추정분양가가 7억1000만원 수준으로 뛰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상승률의 규모다. 3년 만에 59㎡는 약 1억4000만원, 84㎡는 약 1억8000만원 오르면서 두 주택형 모두 상승률이 35% 안팎에 달했다. 이는 단순한 '가격 인상'이 아니라, 사전청약 당첨자 배정 물량이 412가구인 당첨자들이 기대했던 금액 대비 실제 구입 부담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예상과 현실의 간극, 수요자의 선택지
사전청약 당시 공개되는 분양가는 확정 가격이 아닌 추정치이며, 사전청약 당첨자는 추정분양가를 토대로 자금 계획을 세우는 만큼 본청약에서 확정 분양가가 오르면 실제 주택 구입 부담도 커진다.
필자는 이 구조에 주목한다. 당첨자들이 3년을 기다리면서 자신들의 자금 계획을 수립했을 텐데, 본청약 직전 갑자기 1억~1억8000만원이 더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는 상황이 과연 공정한가 하는 의문이 든다. 실제로 3기 신도시 사전청약으로 기다린 청약당첨자들이 본청약 단계에서 예상을 크게 웃도는 분양가 인상에 직면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을 정도로 이는 개별 단지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처럼 보인다.
가격은 올랐지만, 경쟁력은 불투명
흥미롭게도 A6블록 분양가는 계양구 준신축 아파트와 비교해 가격 우위가 뚜렷하지 않으며, 효성동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와 비교하면 59㎡와 84㎡ 모두 A6블록이 높지만 작전동 '힐스테이트자이계양'보다는 낮다.
사전청약 이후 35-40% 오른 분양가가 현재 계양구 준신축 시세를 일률적으로 웃도는 수준은 아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즉, 분양가는 크게 올랐지만 그것이 시장에서 정당한 가격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분양가 폭등에 청약통장 해지 급증, 4년 연속 신규 가입 하회하는 2030세대라는 현실은 자연스러운 결과처럼 느껴진다.
본청약의 변수: 기존 당첨자 vs 신규 청약자
기존 당첨자의 참여 규모와 신규 청약 성적이 본청약 결과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10월 인천에서는 7개 단지 692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고 일반분양은 5504가구라서 같은 시기 청약 경쟁도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 준신축 아파트와 비교해 가격 우위가 뚜렷하지 않은 만큼 A6블록의 본청약 성적은 기존 사전청약 수요 유지와 신규 청약 수요 확보에 달렸다.
더 깊은 질문: 분양가상한제는 어디로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주택임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가격 인상이 가능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분양가상한제에 적용되는 기본형건축비도 4년 사이 22% 이상 상승했다는 설명은 있지만, 수요자 입장에서는 그것이 충분한 설명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필자는 생각한다. 공공분양이 '서민을 위한 주택'이라는 명제라면,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자금 부담 완화 방안을 더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인천계양 A6블록의 본청약 결과가 이 질문에 어떤 답을 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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