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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가 남아도, 떠나도…팔레스타인의 '버티기'는 계속된다

이스라엘 총선에서 네타냐후 진영이 선전했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한 가운데, 팔레스타인은 지속되는 이스라엘의 점령과 공습으로 선거마저 미루고 있다.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해도 팔레스타인의 현실은 여전히 답답하기만 하다.

최최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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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가 남아도, 떠나도…팔레스타인의 '버티기'는 계속된다

얘기가 나오길래 말이에요. 요즘 중동 정세가 엄청 복잡하거든요. 이스라엘 총선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반 네타냐후 진영이 52~53석, 친 네타냐후 진영은 50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즉, 양쪽 모두 과반(61석)에 못 미쳤다는 얘기죠.

그런데 최신 개표 소식을 보면 상황이 더 흥미로워졌어요. 이스라엘 총선 개표가 66.2% 진행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지지 진영이 56석으로 반(反)네타냐후 진영(48석)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구조사와 달리 개표에서는 네타냐후 진영이 선전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누가 이기든, 우리의 삶은 달라지지 않는다"

근데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점이 있어요. 양 진영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둘러싼 정당 간 복잡한 협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며, 특히 정당 간 연합에 참여하지 않은 아랍계 정당들이 차기 정부 구성의 열쇠를 쥐게 되면서 소수 정당과 연대 여부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내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할지는 불확실하지만, 팔레스타인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네타냐후가 물러나면 상황이 나아질까요?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팔레스타인, 선거마저 미루다

더욱 현실적인 문제는 팔레스타인 자체의 상황이에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올해 11월로 예정했던 총선을 연기해 내년 9월 치르기로 한 대선과 함께 치르겠다고 발표했으며, 가자지구에서 계속되는 이스라엘군 점령·공습, 서안지구에서 극심해지는 이스라엘 정착민 폭력 등 이스라엘의 방해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무려 20년 만에 치르려던 선거를 다시 미루다니요. 이스라엘군이 선거관리위원회 등 선거 진행에 필요한 조직·인력의 가자지구 진입을 불허하면서 사실상 선거를 진행할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선거를 할 환경 자체가 없는 상황이고, 서안지구에서 정착민 폭력이 날로 심해지는 것은 물론, 검문소 증설 등 이동 제약으로 선거 시행이 어렵다는 평가도 내놨습니다.

'버티는 것'이 유일한 선택지?

이 상황이 얼마나 절망적인지 생각해보면, 팔레스타인 입장에서는 정치 지도자가 바뀌든 말든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거예요. 가자지구에서는 여전히 이스라엘군의 점령과 공습이 계속되고 있고, 서안지구에서는 정착민의 폭력이 심해지고 있는데, 선거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릴 기회조차 없는 상황이거든요.

결국 네타냐후가 남아도, 떠나도 팔레스타인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들에게 남겨진 선택지는, 슬프게도 '버티는 것'뿐인 것 같아요. 국제사회의 관심과 압력이 이 교착 상태를 풀 수 있을까요? 지금으로선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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